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111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말뚝이 모양 대답만 해

  개화기까지 우리 나라에는 똑똑한 연극이 없었다고들 말하고 있는데 물론 지금 안목으로 보아 유치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탈춤이라는 무용을 주로 한 가면극이 있는데 황해도의 봉산, 경기도 양주 것이 널리 알려져 왔다. 이것은 일본에서는 이미 소멸된 기악 계통에 속하는 것으로서 중국 남방으로부터 수입되어 온 것임을 문헌을 통해 살필 수 있다. 또 사자도 일반 서민 사이에 널리 애호되어 수원성을 쌓았을 때의 실황을 그린 것을 보면 역군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쌍 사자를 놀리는 광경이 나타나 있다. 이 사자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던 것인데 전기 봉산의 경우는 탈춤과 어울려서 연기되고 있다.

  그런데 이 탈춤은 모두 열 두 마당으로 구분되어 거의 전승한대로를 연기하는데 그 중에 말뚝이 과장이라는 것이 있다. 취발이가 "말뚝아 말뚝아" 수없이 불러도 딴전을 부면서 퉁명스럽게 "네 네" 대답만 한다. 그러니까 이런 말이 생겼을 때는 과거에 탈춤이 얼마나 민중에게 친근한 존재였던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멀쓱하니 키 큰 여자더러 "왜장녀 같다" "취발이 상투 짜나 마라" 하는 유의 말도 이 역시 탈춤에서 나온 말들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315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593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8343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573
865 문전성시 바람의종 2008.01.07 4114
864 문장부호 개정안 file 바람의종 2012.11.09 45872
863 문인상경 바람의종 2008.01.06 4082
862 문익점은 붓두껍에 목화씨를 몰래 감춰 왔다? 바람의종 2011.11.17 33480
861 동영상 문을 여시오 - 임창정 風文 2017.02.26 12070
860 무항산 무항심 바람의종 2008.01.05 3694
859 무표정한 사람들 푸른골 2010.08.08 25167
858 무제 1 순이 2010.01.01 19134
857 좋은글 무엇이 보이느냐 바람의종 2010.07.04 26187
856 무언가가 막고 있다 6 하늘지기 2007.01.29 32047
855 좋은글 묘지명 바람의종 2010.01.15 25982
854 좋은글 몽상가와 일꾼 바람의종 2010.02.05 30238
853 몸은 비록 장인이지만 風文 2020.07.19 2969
852 목축의 신 판 바람의종 2007.04.23 3243
851 목마의 계교 바람의종 2007.04.02 3016
850 동영상 모창 능력자들의 스페셜 무대 '하나 되어' ♬ 히든싱어3 17회 風文 2020.09.11 4563
849 모순 바람의종 2008.01.04 3504
848 모세처럼 홍해를 건넌 나폴레옹 바람의종 2010.02.07 3278
847 동영상 모란봉악단 - 설눈아 내려라 風文 2020.07.19 29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