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828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지금은 과자 상표로 널리 쓰이는 이 해태를 흔히 이렇게 설명한다. 서울 경복궁 자리에서는 관악산이 규봉이 되어 남산 너머로 보이는데 이 산의 봉우리가 불숙불쑥 마치 불꽃 타오르는 것 같아 보이므로 이 화기를 누르기 위해 바다 짐승인 해태를 만들어 앉혀 그것을 향해 노려보고 있게 한 것이라고.

  확실히 그럴싸한 얘기다. 그러나 해태는 그렇게 단순한 짐승이 아니다. 시험삼아 불교의 절엘 가보라. 그 저승을 그린 그림에서 염라대왕은 특이한 관을 머리에 쓰고 있다. 이것이 해태관이라는 관이다. 해태란 사람의 마음의 곧고 굽음을 감별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짐승이므로 이것을 상징화하여 법관의 관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니까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고 그 정문인 광화문 양 곁에 해태를 해 앉힌 뜻은 아까 얘기와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뱃속 검고 마음 굽은 고약한 놈은 들어오지 말라고. 그러나 탐관오리는 날로 늘어만 가고... 그래 그 연유를 아는 백성들은 이런 말을 만들어냈다.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깔"

  지금도 해태는 그 큰 눈을 부릅뜨고 앉아 있다. 드나드는 인사들의 마음 속을 꿰뚫어 들여다 보는듯이.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Date2024.05.22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7296
    read more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33910
    read more
  3.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36334
    read more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Date2019.06.20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2647
    read more
  5. 사부집 자식이 망하면 세 번 변해

    Date2008.05.24 By바람의종 Views3982
    Read More
  6. 사명당의 사처방

    Date2008.05.23 By바람의종 Views4543
    Read More
  7. 비오는 날의 나막신

    Date2008.05.22 By바람의종 Views4362
    Read More
  8. 불수산 지으러 갔다 금강산 구경

    Date2008.05.13 By바람의종 Views5440
    Read More
  9. 불강불욕

    Date2008.05.12 By바람의종 Views4696
    Read More
  10. 봉이 김선달

    Date2008.05.11 By바람의종 Views4463
    Read More
  11. 보호색 군복

    Date2008.05.10 By바람의종 Views4913
    Read More
  12. 박태보가 살았을라구

    Date2008.05.06 By바람의종 Views3937
    Read More
  13. 먼저 영감의 제사

    Date2008.05.01 By바람의종 Views5079
    Read More
  14. 말뚝이 모양 대답만 해

    Date2008.04.30 By바람의종 Views4091
    Read More
  15.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Date2008.04.29 By바람의종 Views4828
    Read More
  16. 동상전엘 갔나

    Date2008.04.28 By바람의종 Views4423
    Read More
  17. 담바귀 타령

    Date2008.04.27 By바람의종 Views5608
    Read More
  18. 녹두 장군

    Date2008.04.26 By바람의종 Views4228
    Read More
  19. 노목궤

    Date2008.04.25 By바람의종 Views3977
    Read More
  20. 노다지

    Date2008.04.24 By바람의종 Views3598
    Read More
  21. 나 먹을 것은 없군

    Date2008.04.23 By바람의종 Views4286
    Read More
  22.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Date2008.04.22 By바람의종 Views4456
    Read More
  23. 기습작전

    Date2008.04.21 By바람의종 Views43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