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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지금은 과자 상표로 널리 쓰이는 이 해태를 흔히 이렇게 설명한다. 서울 경복궁 자리에서는 관악산이 규봉이 되어 남산 너머로 보이는데 이 산의 봉우리가 불숙불쑥 마치 불꽃 타오르는 것 같아 보이므로 이 화기를 누르기 위해 바다 짐승인 해태를 만들어 앉혀 그것을 향해 노려보고 있게 한 것이라고.

  확실히 그럴싸한 얘기다. 그러나 해태는 그렇게 단순한 짐승이 아니다. 시험삼아 불교의 절엘 가보라. 그 저승을 그린 그림에서 염라대왕은 특이한 관을 머리에 쓰고 있다. 이것이 해태관이라는 관이다. 해태란 사람의 마음의 곧고 굽음을 감별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짐승이므로 이것을 상징화하여 법관의 관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니까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고 그 정문인 광화문 양 곁에 해태를 해 앉힌 뜻은 아까 얘기와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뱃속 검고 마음 굽은 고약한 놈은 들어오지 말라고. 그러나 탐관오리는 날로 늘어만 가고... 그래 그 연유를 아는 백성들은 이런 말을 만들어냈다.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깔"

  지금도 해태는 그 큰 눈을 부릅뜨고 앉아 있다. 드나드는 인사들의 마음 속을 꿰뚫어 들여다 보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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