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5 03:12

노목궤

조회 수 3987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목궤

  이조 말엽 홍만종은 그의 저서 '순오지'에 상당히 많은 민속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데 거기 이런 얘기가 있다. 어느 촌 영감이 딸을 사랑하는 나머지 사위를 고르는데 노목으로 궤를 만들어 쌀 쉰 닷말을 넣고 누구든 그 안에 든 것을 알아 맞혀야 사위를 삼겠다고 하였다. 물론 여러 사람이 뒤통수를 치고 들어간 뒤의 일이다. 그렇게도 시집가고 싶었든지 딸년이 몰래 장삿꾼 총각에게 이 내용을 귀띔해 주고 취재 보도록 권했다.

  그래 얻었다는 사위가 천치라 장인이 이 자를 쫓을 양으로 다시 장에 가 소를 고르랬더니 "노목궤 쉰 닷말은 들겠군!"하여 웃음거리가 되고 세상에서 변통성없는 사람을 노목궤라 한다고 실려 있다.

  못난 사위와 깜찍한 며느리 얘기는 전국적으로 무수히 많다. 그것은 밖의 사회에서 들어온 자에 대해 자기네 풍습에 익숙지 못한 것을 웃음거리로 삼았던 한 예라 보겠다. 그리고 이 얘기의 구조는 하나 들은 얘기로 다른 데도 적용시키려는 우직함을 과장하려는데서 온 한 유형이라 하겠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96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534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7752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206
675 음악 노이즈 - 상상 속의 너 風文 2023.06.25 1206
674 첫인사(등업신청) 노을 - 함께 風文 2023.07.05 1637
673 노아의 방주 바람의종 2007.02.02 2958
672 노스탈쟈(nostalgia) 바람의종 2007.02.01 3576
671 노무현을 관에서 꺼내… “패륜 퍼포먼스” 어버이연합에 비난여론 바람의종 2011.11.11 30278
670 동영상 노무현 보다 좀 쎈데 내 스타일 - 이재명 風文 2016.12.03 10265
» 노목궤 바람의종 2008.04.25 3987
668 좋은글 노력 風文 2023.02.01 1561
667 노다지 바람의종 2008.04.24 3602
666 넥타이 바람의종 2007.01.30 2721
665 사는야그 넋두리 2 風文 2018.03.23 4578
664 음악 너의 편 風文 2023.10.20 4266
663 동영상 너는 내 운명 風文 2024.03.02 1609
662 좋은글 너 커서 뭐가 될래 바람의종 2010.06.04 27903
661 너 자신을 알라 바람의종 2007.01.29 2838
660 동영상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 장덕 風文 2018.05.21 4724
659 사는야그 내일이면 시집가는 딸에게 혜유 2007.01.24 44384
658 좋은글 내일을 보는 눈 바람의종 2010.07.23 31941
657 내일을 보는 눈 바람의종 2012.02.03 274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