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5 03:12

노목궤

조회 수 3966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목궤

  이조 말엽 홍만종은 그의 저서 '순오지'에 상당히 많은 민속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데 거기 이런 얘기가 있다. 어느 촌 영감이 딸을 사랑하는 나머지 사위를 고르는데 노목으로 궤를 만들어 쌀 쉰 닷말을 넣고 누구든 그 안에 든 것을 알아 맞혀야 사위를 삼겠다고 하였다. 물론 여러 사람이 뒤통수를 치고 들어간 뒤의 일이다. 그렇게도 시집가고 싶었든지 딸년이 몰래 장삿꾼 총각에게 이 내용을 귀띔해 주고 취재 보도록 권했다.

  그래 얻었다는 사위가 천치라 장인이 이 자를 쫓을 양으로 다시 장에 가 소를 고르랬더니 "노목궤 쉰 닷말은 들겠군!"하여 웃음거리가 되고 세상에서 변통성없는 사람을 노목궤라 한다고 실려 있다.

  못난 사위와 깜찍한 며느리 얘기는 전국적으로 무수히 많다. 그것은 밖의 사회에서 들어온 자에 대해 자기네 풍습에 익숙지 못한 것을 웃음거리로 삼았던 한 예라 보겠다. 그리고 이 얘기의 구조는 하나 들은 얘기로 다른 데도 적용시키려는 우직함을 과장하려는데서 온 한 유형이라 하겠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 - 최도은 update 風文 2024.05.26 1385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6896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232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4668
1073 강강수월래 바람의종 2008.04.08 4065
1072 건지두풍 바람의종 2008.04.09 4593
1071 계란유골 바람의종 2008.04.10 4029
1070 고려 공사 삼일 바람의종 2008.04.13 4060
1069 공당문답 바람의종 2008.04.14 4032
1068 꽃중에 좋은 꽃 바람의종 2008.04.15 4701
1067 구렁이 제 몸 추듯 한다 바람의종 2008.04.16 4045
1066 구천십장 남사고 바람의종 2008.04.17 4113
1065 군자는 가기이방 바람의종 2008.04.19 4579
1064 그 말을 왜했던고 바람의종 2008.04.20 3838
1063 기습작전 바람의종 2008.04.21 4358
1062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바람의종 2008.04.22 4413
1061 나 먹을 것은 없군 바람의종 2008.04.23 4266
1060 노다지 바람의종 2008.04.24 3568
» 노목궤 바람의종 2008.04.25 3966
1058 녹두 장군 바람의종 2008.04.26 4210
1057 담바귀 타령 바람의종 2008.04.27 5585
1056 동상전엘 갔나 바람의종 2008.04.28 4365
1055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바람의종 2008.04.29 48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