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4 06:27

노다지

조회 수 3679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다지

  광산에서 금이 생으로 쏟아지는 것을 노다지라고 하는데 흔히 이런 말로 설명하고 있다. 평안도의 운산은 유명한 금 산지인데 구 한국 말엽 미국인이 특별히 왕명으로 인수받아 막대한 이익을 올렸던 곳이다. 한 번은 광부들이 착굴해 들어가는데 육안으로도 누런 금맥이 보이므로 떠들고 있으려니 미국인 광주가 들어오며 "노 텃취(No touch. 손대지 말라)!"고 소리쳤기 때문에, 영어를 모르는 그들은 그것이 생금줄이란 말이거니 하여 퍼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국의 금광에서 공통된 상식이 하나 있다. 천안 직산하면 사금 산지로 손꼽았었고 광산에서 함지로 금을 이는 사람치고 그곳 출신 아닌 사람이 없다 할 정도다. 그들은 그 지방 말투로 '노다지'라는 말을 잘 쓴다. "낮이고 밤이고 노다지 노름만 한다"하는 식이다. 그래 거기서 온 말이라고 설명한 이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보다도 그럴싸한 설명이 있다. 아까의 운산에서 난 원광을 궤짝에 넣어 기차로 수송할 때 아무도 손대지 말라고 '노 텃취'라는 글씨를 궤짝마다 크게 적었었기 때문에 이렇게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배주고 뱃속 빌어먹는다는 격으로 보물을 송두리째 내어 주었던 쓰라린 추억의 단어라 할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Date2024.05.22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9579
    read more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40934
    read more
  3.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43214
    read more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Date2019.06.20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4742
    read more
  5. 살아서는 임금의 형이요, 죽어서는 부처의 형

    Date2008.05.25 By바람의종 Views5157
    Read More
  6. 사부집 자식이 망하면 세 번 변해

    Date2008.05.24 By바람의종 Views4033
    Read More
  7. 사명당의 사처방

    Date2008.05.23 By바람의종 Views4632
    Read More
  8. 비오는 날의 나막신

    Date2008.05.22 By바람의종 Views4484
    Read More
  9. 불수산 지으러 갔다 금강산 구경

    Date2008.05.13 By바람의종 Views5513
    Read More
  10. 불강불욕

    Date2008.05.12 By바람의종 Views4857
    Read More
  11. 봉이 김선달

    Date2008.05.11 By바람의종 Views4621
    Read More
  12. 보호색 군복

    Date2008.05.10 By바람의종 Views5119
    Read More
  13. 박태보가 살았을라구

    Date2008.05.06 By바람의종 Views4008
    Read More
  14. 먼저 영감의 제사

    Date2008.05.01 By바람의종 Views5261
    Read More
  15. 말뚝이 모양 대답만 해

    Date2008.04.30 By바람의종 Views4170
    Read More
  16.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Date2008.04.29 By바람의종 Views4941
    Read More
  17. 동상전엘 갔나

    Date2008.04.28 By바람의종 Views4559
    Read More
  18. 담바귀 타령

    Date2008.04.27 By바람의종 Views5762
    Read More
  19. 녹두 장군

    Date2008.04.26 By바람의종 Views4365
    Read More
  20. 노목궤

    Date2008.04.25 By바람의종 Views4044
    Read More
  21. 노다지

    Date2008.04.24 By바람의종 Views3679
    Read More
  22. 나 먹을 것은 없군

    Date2008.04.23 By바람의종 Views4396
    Read More
  23.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Date2008.04.22 By바람의종 Views45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