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026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구렁이 제 몸 추듯 한다


  사람이 제 자랑을 늘어놓든지 할 때 하는 소린데 구렁이가 어쨌다는 얘기는 없다. 중국 고대 초 나라의 굴원이 자기의 회포를 읊은 어부사에 '거세개탁이어늘 아독청하고 중인이 개취어늘 아독성이라 - 온 세상이 모두 썩었건만 나 혼자 맑고 모든 사람이 다 취했건만 나 홀로 깨어 있다"

  한 대목이 있어 본시 '굴원이 제 몸 추듯 한다' 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굴원이 특별히 심청이 사나웠을 리도 없건만 어느 결에 음이 비슷한 구렁이로 화해 버린 것이다. 그 굴원이 자기 주장이 통과 안되자 양자강 중류 멱라수에 투신자살을 한 때문에 고사 좋아하는 사람은 이 방면의 대표 인물로 친다. 

  표연수라는 사람이 있어 연산군때 벼슬을 했는데, 한강에 놀이 나간 자리에서 왕이 배로 내려가자는 것을 노를 끌어안고 간하여 말리다가 그것을 뺏는 바람에 물에 떨어졌다. 모두가 건져서 나왔을 때 물었다.

  "물엔 왜 들어갔더냐?"
  "들어가 굴원일 만나고 왔습니다"
  "그래 굴원이가 뭐라고 하더냐?"
  "나는 어두운 임금을 만나 물에 던져 죽었거니와 너는 밝은 임금을 모셨는데 무슨 일로 왔느냐고 시로 대답합디다"

  이렇게 풍자를 잘 하였는데 결국 귀양가서 죽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120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3780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4702
1070 강강수월래 바람의종 2008.04.08 4049
1069 건지두풍 바람의종 2008.04.09 4532
1068 계란유골 바람의종 2008.04.10 3992
1067 고려 공사 삼일 바람의종 2008.04.13 4038
1066 공당문답 바람의종 2008.04.14 3985
1065 꽃중에 좋은 꽃 바람의종 2008.04.15 4668
» 구렁이 제 몸 추듯 한다 바람의종 2008.04.16 4026
1063 구천십장 남사고 바람의종 2008.04.17 4073
1062 군자는 가기이방 바람의종 2008.04.19 4554
1061 그 말을 왜했던고 바람의종 2008.04.20 3826
1060 기습작전 바람의종 2008.04.21 4317
1059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바람의종 2008.04.22 4364
1058 나 먹을 것은 없군 바람의종 2008.04.23 4235
1057 노다지 바람의종 2008.04.24 3527
1056 노목궤 바람의종 2008.04.25 3921
1055 녹두 장군 바람의종 2008.04.26 4188
1054 담바귀 타령 바람의종 2008.04.27 5517
1053 동상전엘 갔나 바람의종 2008.04.28 4346
1052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바람의종 2008.04.29 47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