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4 20:34

공당문답

조회 수 4123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공당문답

  이조 초에 호를 고불이라고 하는 맹사성이란 정승이 있었다. 청렴하고 수탈하여 많은 일화를 남긴 분이다. 한 번은 고향인 온양에 다녀오는 길에 용인의 원 집에 들었는데 (원이란 관에서 경영하던 숙박소) 호화로운 차림을 한 영남 선비와 같이 쉬게 되었다. 녹사라고 정부의 최하급 관리에 취직하려고 취재차 가는 길이라 한다. 같이 수작하던 끝에 '공'자 '당'자로 운을 달아 문답하기로 하였다.

  "어째서 서울 가는공?"
  "녹사 취재하러 올라간당"

  맹 정승이 웃으며

  "내가 당신 위해 시켜 줄공?" 하였더니
  "놀리는 건 안된당"

  물론 상대가 정승인 줄은 모르고 한 대꾸다.

  며칠 뒤 정부에 있으려니 과연 취지가 들어오므로

  "요새 어떠한공?"  선비가 알아보고 엎드리며
  "죽여지이당"

  그래 한 자리의 관원들이 모두 놀라 들었더니 그런 연유라. 자리에 붙여 주고 돌보아 주어서 여러 고을 원을 거쳤는데 매우 근실하고 업적이 있어 나중까지 얘깃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77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050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2792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720
1075 면죄부 바람의종 2007.03.30 2773
1074 명경지수 바람의종 2008.01.02 4586
1073 명동성당 다시 87년…천주교 '4대강 반대' 무기한 미사 바람의종 2010.04.27 32493
1072 음악 명백한 나의 마음 風文 2023.05.09 3838
1071 명성황후 친필편지 경매 나왔다 바람의종 2009.10.27 36151
1070 명철보신 바람의종 2008.01.03 3569
1069 모나리자의 미소 바람의종 2007.03.31 3118
1068 좋은글 모든 것을 읽은 뒤에 바람의종 2010.07.04 30413
1067 좋은글 모든 것을 잃은 뒤에 바람의종 2010.06.11 26610
1066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바람의종 2007.04.01 2992
1065 동영상 모든 이를 위한 삶 추기경 김수환 風文 2014.11.27 23705
1064 동영상 모란봉악단 - 설눈아 내려라 風文 2020.07.19 3217
1063 모세처럼 홍해를 건넌 나폴레옹 바람의종 2010.02.07 3326
1062 모순 바람의종 2008.01.04 3544
1061 동영상 모창 능력자들의 스페셜 무대 '하나 되어' ♬ 히든싱어3 17회 風文 2020.09.11 4711
1060 목마의 계교 바람의종 2007.04.02 3062
1059 목축의 신 판 바람의종 2007.04.23 3283
1058 몸은 비록 장인이지만 風文 2020.07.19 3119
1057 좋은글 몽상가와 일꾼 바람의종 2010.02.05 303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