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8 06:05

퇴고·추고

조회 수 3724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퇴고·추고

  시문의 자귀를 단련함을 말한다.

  중당의 시인 가도는 당나귀 등에서 흔들리며 무엇인지 중얼중얼, 혼자서 묘한 손짓에 팔려 있었다. 길 가던 사람들은 흘깃흘깃 그를 돌아보건만 그는 방심한 양으로 당나귀가 어디로 가는지 조차 모르는 눈치였다. 그는 지금 당나귀 위에서 '이 응의 유거에 제하여'라는 시가 생각난 참이었다.

  한 거에 이웃이 드물고 풀섶길이 황원으로 들러가라
  새는 못 가의 나무에 깃들이고
  스님은 달 아래 문을 두드리네.

  그런데 끝 구절에서 문을 민다고 해야 할지 두드린다고 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그래서 그는 손짓으로 미는 시늉도 해보고 두드리는 시늉도 해 보는 참이었다. 그러다가 고관의 행차에 부딪쳐 경윤 앞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용케도 그 고관이 대시인 한 퇴지였기에 사정 얘기를 듣고 웃었다.

  "그거야 두드린다는 편이 낫겠는 걸"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다시 없는 시우가 되었다. '퇴 자는 밀 퇴자이자 가릴 추자이므로 퇴고,추고 아울러 무방하지 않겠는가?'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256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586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8242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508
1796 동영상 트와이스 - KNOCK KNOCK 風文 2020.07.30 3721
1795 투표합시다 바람의종 2008.04.08 30103
» 퇴고·추고 바람의종 2008.03.28 3724
1793 통신업계 "통신비 미환급액 받아가세요" 바람의종 2011.11.03 30787
1792 통곡의 벽 바람의종 2007.10.10 4166
1791 동영상 토성의 영향아래 - 도재명 1 버드 2022.01.17 1901
1790 동영상 토미오카 여고생들 3 風文 2018.02.05 5797
1789 동영상 토미오카 여고생들 2 風文 2018.01.28 5698
1788 동영상 토미오카 여고생들 風文 2018.01.28 5565
1787 태종우 바람의종 2008.07.16 4673
1786 태산북두 바람의종 2008.03.27 3787
1785 탄타로스의 갈증 바람의종 2007.10.09 4220
1784 탄생석(石) & 탄생성(星) 바람의종 2007.02.02 3446
1783 음악 타이거 JK 風文 2023.09.05 1646
1782 동영상 킬링타임 EP 1 風文 2014.12.26 29403
1781 음악 클론 - 돌아와 風文 2022.06.06 3215
1780 클레오파트라의 코 바람의종 2007.10.08 4549
1779 음악 크리스마스 캐롤 모음 cover by 대금이누나 風文 2022.12.18 1417
1778 음악 크리스마스 캐롤 風文 2023.11.15 11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