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0 02:40

철면피

조회 수 3759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철면피

  창피한 줄을 모르는 마음씨 혹은 그 사람을 말한다.

  왕광원이라는 자가 있었다. 학문도 재능도 상당하여 진사 시험에 합격했는데, 그는 대단한 출세주의자로서 웃사람이나 권세가를 찾아다니며 아첨하기에 바빴다. 누가 보건 말건 낮 간지러운 칭찬을 늘어놓기가 일쑤요, 상대방이 취중이라서 무례한 짓을 해도 노여워 하기는커녕 도리어 웃음을 지었다. 한 번은 취한 상대자가 매를 휘두르며

  "어때? 그대를 때려 볼까?"  
  "네, 각하의 매질이라면 오히려 영광이올시다" 하고 등을 내밀자 상대방은 실지로 매질을 했다.

  한 자리에 있던 친구가 나중에 "자네는 창피한 줄도 모르나? 여러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그런 망신을 당하고 나서도 아무렇지도 않으니"
  "거 모르는 소릴세. 그이한테 잘 보이면 얼마나 이로운지 알기나 아나?"

  이렇게 대답하는 바람에 친구도 어안이 벙벙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그 사람의 낯가죽이 두껍기란 마치 열 겁으로 된 철갑 같거든"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672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368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5803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969
1095 좋은글 윤봉길 의사가 백범에게 보냈던 한시 공개 바람의종 2010.07.02 27434
1094 좋은글 한 생명을 들어 올리는 힘 - 5신 바람의종 2010.07.03 27186
1093 좋은글 국군에게 묻는다 - 여섯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3 29207
1092 좋은글 운하인가 운하가 아닌가 - 일곱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3 25508
1091 좋은글 개망초 덤불에서 -여덟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4 27695
1090 좋은글 병성천에는 원앙이 산다 - 아홉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4 27761
1089 좋은글 일선교 위에서 - 열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4 26087
1088 좋은글 거울에게 하는 이야기 - 열한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4 29270
1087 좋은글 모든 것을 읽은 뒤에 바람의종 2010.07.04 30527
1086 좋은글 무엇이 보이느냐 바람의종 2010.07.04 26433
1085 좋은글 여유가 있는 고양이 바람의종 2010.07.05 29136
1084 좋은글 바른 마음 바람의종 2010.07.05 28052
1083 도시속 신선 이야기 - 5. 천서와의 만남 바람의종 2010.07.05 4279
1082 "한국 가톨릭인구, 세계 48위" 바람의종 2010.07.06 32964
1081 좋은글 마애의 4계 - 열두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6 29497
1080 좋은글 길을 잃었습니다 - 열세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6 26035
1079 좋은글 갈밭에서 - 열네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6 26407
1078 좋은글 국군에게 묻다 2 바람의종 2010.07.06 27463
1077 ‘나를 찾아’ 피정 속으로…가톨릭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바람의종 2010.07.08 255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