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5 14:53

조장

조회 수 4272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조장

  성장을 돕는다는 뜻인 바 급히 성장시키려고 무리하게 힘썼다가 도리어 해친다는 어감이 깃들였다. 제나라의 공손 축은 제나라를 찾아온 맹자의 제자가 되어 제나라 왕년의 명재상이었던 관중과 안자의 패업에 관해서 물었다. 왕도정치를 주장하는 맹자는 패업을 부정하고 어진 정치를 펴야 할 때라고 주장하였다. 그래 축은 물었다.

  "선생께서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정치적 성공을 거두었을 경우에도 선생의 마음이 동하지 않으실까요?"
  "나는 40세가 지나서부터는 마음이 동하지 않소이다 - 유혹에 지지 않소이다"
  "선생의 마음은 어찌하여 동하지 않게 되셨을까요?"
  "말을 가려들을 줄 아는 점과 호연지기를 기른 까닭이오"

  이리하여 맹자는 호연지기를 기르는 법을 설명하였다.

  "호연지기를 기르려면 그 행동이 모두 도의에 합당해야 하거니와 도의심은 서서히 길러나가야 하오"

  맹자는 이렇게 말하더니 춘추시대 송나라 농부의 얘기를 들려주었다. 송나라의 어느 농부가 모를 심었는데 모가 여간해서 자라나지 않는 까닭에 하나 하나 뽑아내서 늘어뜨렸다. 그래 온통 시들어 버렸다는 얘기.

  "세상에는 이렇게 모를 늘어뜨리는 자가 있는가 하면 숫제 잡초도 솎아주지 않는 자도 있소이다. 모는 서서히 자라나도록 해야 하는 것이요 호연지기도 꾸준히 자라나도록 해야 하는 것이오"

  내버려 둬서도 안되고 조장해서도 안 된다고 맹자는 주장하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929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728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9686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4275
922 시를 왜 버렸나. 風文 2018.03.23 4190
921 구천십장 남사고 바람의종 2008.04.17 4192
920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5. 여성들의 저항의 상징, 바지 바람의종 2012.01.19 4192
919 고대 문명이 낳은 위대한 산물, 지구라트 신전 바람의종 2010.04.18 4193
918 아버지로서의 인생 바람의종 2010.03.07 4194
917 도시속 신선 이야기 - 5. 천서와의 만남 바람의종 2010.07.05 4195
916 배수지진 바람의종 2008.01.12 4200
915 동영상 Air Supply -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 (Live In Hong Kong) 風文 2020.09.22 4202
914 오리무중 바람의종 2008.02.21 4209
913 부르크하르트가 보는 르네상스와 그 문제점 바람의종 2009.08.27 4214
912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4. 인류 최초의 거울은? 바람의종 2012.01.07 4229
911 통곡의 벽 바람의종 2007.10.10 4231
910 만가 바람의종 2007.12.30 4232
909 안서 바람의종 2008.02.14 4242
908 왜 언어가 중요한가? 바람의종 2009.10.28 4248
907 읍참마속 바람의종 2008.03.07 4251
906 주사위는 던져졌다 바람의종 2007.09.10 4259
905 400명의 남편을 두었던 카헤나 여왕 바람의종 2010.04.03 4259
904 백년하청 바람의종 2008.01.13 42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