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04 03:44

월단

조회 수 451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월단

  매월 초하룻날 인물을 비평한 고사로 말미암아 인물평을 월단평이라 하거니와 줄여서 '월단'이라고도 한다.

  후한 (25~220)도 전한과 마찬가지로 외척과 환관(형벌로서 거세되어 궁중에서 봉사하던 남자)의 횡포가 심하였다. 환관이 결속하여 절개있는 선비 2백 여명을 죽인 전당고의 화에 이어 7백 여명을 죽인 후 당고의 화등... 정치가 이처럼 어지럽고 보니 태평도라는 사교가 유행하였다. 그러자 그 교주인 장 각이 수십만의 신도를 이끌고 천하를 잡으려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들의 표지가 노란 수건이었기에 그들을 황건적, 그 난리를 황건란이라 한다. 그 황건적을 무찌른 데 공이 큰 조 조는 젊어서부터 명인 기질로서 가사를 돌보지 않고 호걸들과의 교제에 신명을 내는 터였다.

  그 무렵 하남성의 여남이라는 곳에 허소라는 이와 종형인 청이라는 이가 있었다. 두 사람은 매월 초하룻날 인물 비평을 했는데 그 비평이 매우 적절하여 '여남의 월단평'이라면 유명했다. 그 소문을 듣고 조조도 허소를 찾아갔다.

  "나는 어떤 인물인지 비평해주시오"

  난폭한 조 조인지라 허 소는 선뜻 말을 못하다가 재촉을 받고서야 입을 열었다.

  "당신께서는 태평한 세상에서는 유능한 관료에 불과하거니와 난세에 있어서는 능히 간웅이 되실 인물이올시다"

  이 말을 듣고 조조는 기뻐하여 비로소 황건족을 칠 결심을 하였다. 그때 조조가 허 소를 찾아가지 않았거나 허소가 그런 인물평을 내리지 않았던들 '삼국지'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898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519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7651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083
1663 윌리엄 텔의 사과 바람의종 2007.08.21 4387
1662 유토피아 바람의종 2007.08.22 4981
1661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바람의종 2007.08.23 4981
1660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바람의종 2007.08.24 4727
1659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바람의종 2007.08.30 4022
1658 자유여. 너의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죄가 저질러지고 있는가 바람의종 2007.08.31 3801
1657 제왕절개 바람의종 2007.09.01 4685
1656 존 불 바람의종 2007.09.04 4562
1655 좁은 문 바람의종 2007.09.08 3946
1654 조세핀과 치즈 바람의종 2007.09.09 4692
1653 주사위는 던져졌다 바람의종 2007.09.10 4177
1652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바람의종 2007.09.12 4786
1651 짐은 국가이다 바람의종 2007.09.18 4645
1650 집시 바람의종 2007.09.19 4349
1649 사는야그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바람의종 2007.09.19 28401
1648 천재란 1%의 영감과 99%의 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바람의종 2007.09.20 4286
1647 철혈재상 바람의종 2007.09.21 4295
1646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바람의종 2007.09.22 4879
1645 카놋사의 굴욕 바람의종 2007.09.23 50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