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29 07:18

완벽

조회 수 5858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완벽

  둥근 옥 벽자이니 둥근 옥처럼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한 상태를 말한다. '완벽을 기한다'고 하면 훌륭한 물건을 감쪽같이 원상으로 돌이킨다는 뜻.

  전국시대, 조나라 혜문왕은 아주 희한하고 값진 반지 모양의 구슬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나라 서쪽에는 강대국 진나라가 있어 그곳의 소양왕이 그 구슬을 욕심 내었다.

  조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진나라 영토 안의 15 성을 줄테니 그 구슬과 바꾸자고 하였다. 조나라로서는 난처한 노릇이었다. 거절하면 전쟁을 걸어 올지도 모르며, 설사 구슬을 건네어준들 약속대로 15 성을 내놓을지 몰라서였다. 혜문왕은 중신들과 숙의한 끝에 인상여라는 지모와 용기를 겸한 사내를 교환의 사신으로 보내기로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진왕은 구슬을 받고 대견해 하면서도 성을 내놓을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인상여는 "폐하, 그 구슬에는 한군데 조그만한 흠이 있으니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이리하여 도로 구슬을 받아 쥔 순간 기둥 옆으로 물러나며 진왕을 노려 보았다.

  "우리 조나라는 귀국과의 정분을 중하게 여겼기에 이렇듯 구슬을 가져온 것이올시다. 그렇건만 폐하께서는 약속하신 바 15성을 내놓을 기미가 없으시니 소인의 머리통과 함께 이 구슬을 기둥에다 깨뜨려 버리겠습니다"

  진왕은 허둥지둥 약속을 이행하겠노라 했으나, 성의가 안보이자 인상여는 핑계를 대어 구슬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하인을 변장 시켜서 고국으로 돌려 보냈다. 진왕은 애초부터 15성을 내놓을 생각은 없었으나 인상여에게 속은 것이 분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자에게 분풀이를 하는 것도 위신문제요 뿐만 아니라 이자의 담대한 소행이 장쾌하기도하여 신하들의 분노를 억제하고 정중하게 보내 주었다. 인상여는 훗날 조나라의 기둥이 된 인물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61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319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5393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889
1379 좋은글 강가에서 바람의종 2009.04.30 26093
1378 좋은글 맨발로 겐지스 강가를 걸었던 수행자를 생각하며... 바람의종 2009.04.30 22554
1377 좋은글 [리눅스포털] 리눅스투데이 제 167 호 바람의종 2009.05.15 22051
1376 좋은글 저 하늘로 1 하니문 2009.05.19 21692
1375 좋은글 어떤 운명 바람의종 2009.05.26 22976
1374 어진기법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 공개 바람의종 2009.05.26 22564
1373 좋은글 한국의 승려 -자연을 명상하는 힘 바람의종 2009.06.09 30914
1372 좋은글 현대의 악령 바람의종 2009.06.09 28628
1371 좋은글 ‘암투병 소녀’와 ‘바보’ 하늘나라서 ‘접속’ 바람의종 2009.06.12 22784
1370 좋은글 밤하늘의 별을 보라 바람의종 2009.06.12 27283
1369 우리말 다듬기 회원님께 바람의종 2009.06.13 20988
1368 좋은글 성주괴공 成住壞空 바람의종 2009.06.15 23808
1367 좋은글 삶의 마지막 동행자 호스피스계 대모 노유자 수녀에게 듣는 죽음이란 바람의종 2009.06.18 32021
1366 문화를 파는 산업단지, 파주 책마을 바람의종 2009.06.18 25357
1365 좋은글 나는 너무 슬픔니다. 바람의종 2009.06.23 22884
1364 좋은글 추억 바람의종 2009.06.26 25483
1363 좋은글 욕심쟁이의 설탕과 소금 바람의종 2009.07.06 28670
1362 꽃다지 콘서트 '인천에서 만나요' 바람의종 2009.07.07 26318
1361 좋은글 강물의 ‘갈색 울음’ 고기가 떠났고 사람들도 뒤따른다 바람의종 2009.07.10 237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