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28 00:43

와신상담

조회 수 4377 추천 수 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와신상담

  복수를 이룩하기 위하여 갖은 고생을 감내함을 말한다.

  주나라의 경왕 24년 (BC 496), 오나라 왕 합려는 월나라 왕 구천과의 싸움에서 패하였다. 합려는 적의 화살에 손가락을 상했는데 그로 인해서 죽었다. 그는 임종하는 자리에서 태자 부차에게 유언하기를 기필코 월나라에 복수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오나라의 왕위에 오른 부차는 밤낮으로 아버지의 유언과 표정이 잊혀지지 않았다. 그래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드리려는 굳은 결의에서 밤마다 섶에서 자며, 아버지의 유한을 되새겼다. 뿐만 아니라 자기 방에 드나드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아버지의 유언을 외치게 하였다.

  "부차여, 그대는 아비의 원수가 월나라 왕 구천임을 잊어서는 안돼!"
  "네, 결코 잊지 않으렵니다. 3년 안으로 기필코 원수를 갚지요."

  부차는 이렇게 아버지의 임종 때 대답한 말을 되풀이 하였다. 그리하여 군사를 훈련하며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러한 낌새에 선수를 칠 생각으로 월나라 왕 구천은 먼저 싸움을 걸었으나 복수의 일념으로 단련된 오나라 군사에게 크게 패하여 구천은 회계산에서 포위를 당하였다. 구천은 마침내 나라를 버리고 오나라 왕의 신하가 될 조건으로 항복했으니 치욕을 참고 다시 일어설 날을 기약하려는 속셈이었다. 오왕의 도량으로 고국에 돌아온 구천은 앉으나 누우나 또한 식사할 때마다 쓰디쓴 쓸개를 핥으며 오왕 부차에게 복수할 결의를 가다듬곤 하였다. 스스로 농사를 짓고 부인은 길쌈을 하며 회계산에서 겪은 치욕을 되새겼다. 그리하여 항복의 치욕을 '회계지욕'이라 한다.

  구천이 회계산에서 항복한지 12년, 오왕 부차는 기나라 황지에서 여러 군주들과 만나 천하의 패권을 잡았다. 그 부재중에 구천은 오나라를 쳤으나 결정적인 타격은 못되었다. 4년 후에 또 공격하여 크게 이기고 다시 2년 후에는 서울 고소를 침공, 오나라 왕 부차를 고소성에서 포위하였다. 드디어 회계산의 치욕을 씻은 구천은 부차를 귀양 보내어서 여생을 마치게 할 생각이었으나 부차는 그 호의를 뿌리치고 스스로 목을 베었다. 구천은 더욱 북진하여 제나라, 진나라의 군주들과 서주에서 만나 오나라 대신 천하의 패자가 되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657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358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5693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948
411 음악 周華健 Wakin Chau【花心 The flowery heart】 風文 2023.05.28 1672
410 동영상 京都橘高校吹奏楽部<FULL 14:00~> 風文 2020.07.23 3369
409 음악 サチコ(사치코) 風文 2021.09.10 1589
408 ☆2010만해마을 시인학교 행사안내 접수 8월07일까지☆ 아무로 2010.07.30 39228
407 “암보다 무서운 게 절망…사랑한다고 용기 내 말하세요” 바람의종 2013.01.03 43567
406 “수도복 입고 기도 중인 수녀 연행…독재 때도 없던 일” 바람의종 2012.01.16 30953
405 “서글픈 자기분열” 장정일, 김지하 시인에 직격탄 바람의종 2013.01.14 46223
404 “국책사업 반대한다고 성직자를 구속하다니” 바람의종 2012.03.12 34877
403 “가톨릭 의도담긴 발표” 성공회측 민감한 반응 바람의종 2009.11.08 32723
402 좋은글 ‘핫이슈(hot issue)’는 ‘주요쟁점’으로 다듬었습니다. 바람의종 2009.07.22 23943
401 ‘워킹맘(working mom)’은 ‘직장인엄마’로 다듬었습니다 바람의종 2010.02.20 31229
400 ‘연탄길’ 작가 이철환, “자살 충동 많이 느꼈다” 바람의종 2011.10.27 30426
399 좋은글 ‘암투병 소녀’와 ‘바보’ 하늘나라서 ‘접속’ 바람의종 2009.06.12 22832
398 ‘아킬레스건(Achilles腱)’은 ‘치명(적)약점’으로 다듬었습니다. 바람의종 2010.01.20 29724
397 ‘아이젠(eisen)’은 ‘눈길덧신’으로 다듬었습니다. 바람의종 2010.02.05 34424
396 좋은글 ‘사람의 눈’이 필요한 때입니다 바람의종 2010.08.25 27295
395 좋은글 ‘붓을 든 시인’ 아드리안 고트리브 風文 2014.12.03 21248
394 좋은글 ‘명문장가’ 법정 스님 주요 어록 바람의종 2010.03.12 29858
393 ‘리콜(recall)’은 ‘결함보상(제)’로 다듬었습니다. 바람의종 2010.01.08 479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