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25 21:08

옥상가옥

조회 수 4860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옥상가옥

  지붕 위에다 다시 지붕을 씌운다는 것이니 부질없는 중복을 말한다. 원전에는 어디나 옥하 가옥으로 돼 있는데 우리는 으레 '옥상가옥'으로 통용되고 있다.

  후한 말 삼국시대에 위는 촉, 오 두 나라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 국호를 진이라 하고 서울을 낙양으로 삼았다. 하나 지난 달 오나라의 서울이었던 건업은 양자강가에 자리하고 산을 등지고 있어 비록 멸망한 나라의 서울이었다고는 하나 풍광명미한 강남의 중심지였다. 그 무렵에 낙양에 유중이라는 시인이 있어 현란한 건업의 모습을 찬양하는 시를 지었다. 그 중에 '삼이경, 사삼도'라는 글귀가 있어 특히 표현이 신기하다고 평판이 났다. 서울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이 시를 베껴서 걸어놓고 감상하여 그 바람에 낙양의 종이값이 비싸졌다고 한다. 그때, 사 태부라는 고관이 이 시를 보고 비웃었다.

  "이 싯귀는 마치 지붕 밑에다 지붕을 만든 것처럼 같은 말을 되풀이 한데 불과하군 그래. 이따위를 가지고 떠들어대다니 모를 일이야"

  이 밖에도 북제의 안지추라는 선비가 엮은 '안가 가훈'의 머릿글에도 역시 옥하 가옥으로 나와 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185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574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8115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455
827 13일의 금요일 바람의종 2007.07.17 3576
826 백미 바람의종 2008.01.15 3572
825 다모클레스의 칼 바람의종 2007.02.08 3566
824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어 바람의종 2008.06.13 3566
823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5. 파리의 비키니 수영복 대회 바람의종 2012.01.08 3545
822 역사는 객관적으로 쓰여지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9.07.17 3543
821 동영상 Bryan Adams - Heaven (Live At Wembley 1996) 風文 2020.09.22 3541
820 명철보신 바람의종 2008.01.03 3532
819 좋은글 혜은이 - 새벽비 (Cover By 요요미) 風文 2020.07.22 3531
818 철면피 바람의종 2008.03.20 3527
817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2. 살아남기 위해 시작된 마스카라 바람의종 2011.11.10 3522
816 망국지음 바람의종 2007.12.31 3518
815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악수는 무기가 없다는 의사표현? 바람의종 2011.02.20 3514
814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3. 뛰어난 사기꾼, 장화 신은 고양이 바람의종 2011.11.28 3513
813 모순 바람의종 2008.01.04 3499
812 아메리카의 발견? 바람의종 2009.08.30 3497
811 월러스틴의 세계체제론 바람의종 2009.09.18 3495
810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3. 드라큘라의 모델은? 바람의종 2011.12.04 3491
809 동영상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 風文 2019.02.02 34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