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24 03:32

오합지중

조회 수 4800 추천 수 5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합지중

  통제되지 않는 군중.

  전한 말에 외척인 왕망이 스스로 황제라 일컬으며 국호를 신이라 한 것은 서력 9년이었다. 그러나 정치에 실패하여 각지에 반란이 횡행하고 개중에서도 녹림과 적미의 무리는 크게 천하를 어지럽혔다. 이때 일어선 것은 나중에 후한의 광무제가 된 유수의 군사로서, 여러 곳에서 왕망의 군사를 무찌르고 유현을 황제로 삼으니 왕망은 멸망하고 다시금 한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천하가 금방 평온해진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한탄을 근거지로하여 반란을 일으킨 왕랑은 스스로 천자라 일컬으니 유수는 그를 무찌르러 나섰다. 이때 하북성의 태수의 아들 경감은 21세 난 준재였던 아버지 경황의 분부로 기꺼이 유수의 휘하로 달려갔다. 그러자 도중에 손창과 이표 두 부하가 왕랑이 사칭하는 바 성제의 아들이라는 말을 곧이 여기고 그의 휘하로 가려고 나섰다. 경감은 크게 노하여 칼을 뽑아들고 외쳤다.

  "왕랑은 이름도 없는 도적이니. 내가 장안에 갔다 와서는 군사를 무찌를 것인바 그 따위 오합지중을 짓밟기는 시들은 나무를 꺾는 짓이나 같은 것이요. 왕랑을 사로잡을 것은 뻔하다. 너희 둘이 사리를 분간치 못하고 도적과 어울린다면 단번에 패망하여 멸족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 두 부하는 기어이 왕랑에게로 도망치니 경감은 굳이 만류하지 않고 유수에게로 갔다. 그리하여 유수를 도와 수 많은 무훈을 세우고 훗날 건의 대장군이 되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872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5144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7609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052
1910 '國會', 명칭부터 바꿔라 바람의종 2009.10.11 4097
1909 경주 첨성대가 천문대 맞나요? 논란 속 진실은? 바람의종 2011.11.20 39659
1908 "7대 경관,민간재단에 놀아나···후진국에서 일어날 일" 바람의종 2011.11.14 38193
1907 "국립묘지, 친일파 76명, 5월 학살 주범 4명 안장" 바람의종 2011.09.29 26770
1906 좋은글 "인간의 탐욕·조급함… 강이 울고 있어요" file 바람의종 2010.04.23 32020
1905 "한국 가톨릭인구, 세계 48위" 바람의종 2010.07.06 32841
1904 "해군기지 문정현 신부 퇴원후 폭행당해" 논란 바람의종 2012.04.27 34036
1903 좋은글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시인' 외 風文 2022.08.02 1765
1902 음악 "단지동맹" - 영하15도 날씨 風文 2024.04.01 1181
1901 동영상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범죄의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본 대한민국의 민주화 | 명탐정 사피 [알쓸범잡] 風文 2022.08.28 1746
1900 음악 "이 새끼" 노래자랑 1위 팀 (천공 등장) 風文 2024.04.08 1426
1899 'ㅢ' 의 발음 바람의종 2012.11.28 48252
1898 '긴 이야기(novel)'가 어째서 '小說'이 되었을까? 바람의종 2009.11.03 4321
1897 낄낄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vs '광고패러디' 1 風文 2023.05.03 1914
1896 '대통령'은 일본식 용어 바람의종 2009.10.27 4553
1895 '독도는 조선땅'..日지도 첫 공개 바람의종 2010.04.01 35181
1894 좋은글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이해인 수녀의 법정스님 추모글 바람의종 2010.03.14 27136
1893 '무소유' 법정 스님, 위중 바람의종 2010.03.05 26561
1892 '서거(逝去)' 역시 일본식 한자 바람의종 2009.11.29 42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