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7 13:22

양상군자

조회 수 4802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양상군자

  도적, 쥐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후한의 끝무렵 진식이라는 이가 태구현의 현령이었다. 어진 정치를 폈는데 어느 해 흉년이 들어서 백성들이 고통을 당했다. 진식이 독서를 하고 있노라니 웬 사내가 대들보 위로 숨어 들어왔다. 도적이다. 진식은 아들과 손자를 불러들여 엄숙히 타일렀다.

  "사람이란 본성이 나쁜 것이 아니다. 습관이 어느 새 성질이 되어 불량한 짓을 하게 된다. 이를테면 저 대들보 위의 군자처럼 말이다."

  그러자 대들보 위에 숨어 있던 도적이 뛰어내려 진식에게 엎드려 사죄하였다. 진식은

  "보아하니 악한 사람 같지는 않구나. 아마도 가난해 그랬을테지."

  이리하여 명주 두 필을 주어 보냈는바 그 고을에는 도적이 없어졌다. 도적을 군자라고 일컬은 말이 익살스러워 후세에도 곧잘 쓰인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98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2576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4867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804
1132 기적의 성자 바람의종 2010.05.10 3180
1131 2010 5ㆍ18문학작품 공모 1 lovebess 2010.05.10 32737
1130 하늘을 나는 검은 고양이 바람의종 2010.05.11 4151
1129 그림사진 강아지들 바람의종 2010.05.11 40478
1128 소설가 이외수 항복하다 바람의종 2010.05.12 33127
1127 불을 내뿜는 사나이 바람의종 2010.05.12 4098
1126 손가락으로 물체를 보는 소녀 바람의종 2010.05.13 3854
1125 좋은글 좋은 의도 나쁜 의도 바람의종 2010.05.14 29302
1124 55세 퇴임 아버지의 구겨진 이력서 바람의종 2010.05.15 31555
1123 우주에서 온 흡혈귀 바람의종 2010.05.17 3659
1122 정부 5·18 홀대에 사상 첫 기념식 파행…파장 우려 1 바람의종 2010.05.18 26519
1121 남북전쟁 때의 유령 바람의종 2010.05.18 3656
1120 정몽준, 5·18 기념식장에 조화 대신 축하화환? 바람의종 2010.05.18 33746
1119 [re] 2010 방아타령과 5.18 바람의종 2010.05.18 32318
1118 좋은글 참된 교육 바람의종 2010.05.27 31570
1117 좋은글 강물같은 슬픔 바람의종 2010.05.27 30276
1116 <b>6.2 지방선거 후보자 검색</b> 바람의종 2010.05.28 38726
1115 소설가 공지영, 트윗에 천안함에 대해 한마디 바람의종 2010.05.28 31839
1114 지구의 종말은 올 것인가 바람의종 2010.05.28 35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