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5 16:19

양두구육

조회 수 3986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양두구육

  양의 머리를 점두에다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함이니 표방하는 바와 실지 판이함을 말한다. 이 말의 원형은 양두를 걸어놓고 마박-즉 말의 건육을 판다고 돼 있다. 후한의 광무제가 내린 조서에 있는 말이요 또한 제나라의 명신 안자의 말에는 쇠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말고기를 판다고 돼 있다. 그 유래인 즉-

  제나라의 영공은 남장여인을 좋아하여 궁녀들에게 온통 남장을 시켰다. 그랬더니 여염집에서도 여인들이 남장을 하는 것이 유행이 되자 영공은 엄한 금령을 내렸으나 효력이 없었다.

  "금령의 효력이 없는 것은 무슨 까닭인고?" 영공이 안자에게 물으니
  "궁중에서는 남장을 시키면서 밖에서는 금하시니 그것은 마치 쇠머리를 문에 걸어 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짓이나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올시다"

  쇠머리를 쇠뼈로 표현한 글도 보인다. 후한 광무제때 선비인 유 향의 저서에 의하면 쇠뼈를 문에 걸어놓고 말고기를 파는 짓이나 같다고 돼있다. 어느 것이나 뜻은 같거니와 소가 되었다 양이 되었다 하는가 하면 말고기가 되었다 개고기가 되었다 하는 점이 재미있다. 제나라의 선왕이 희생으로 바쳐질 소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며 얼떨거리는 양이 측은하여 소 대신에 양을 희생으로 바치도록 분부하였다. 맹자는 이 얘기를 전해듣고 측은하기는 소나 양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 하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60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279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5054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824
809 동영상 마지막 면접 風文 2017.02.26 11299
808 마이동풍 바람의종 2007.12.29 4812
807 좋은글 마음으로 가꾸는 얼굴 바람의종 2010.02.20 35678
806 마음 씀씀이는 어질고 착해야 風文 2020.07.03 2451
805 좋은글 마애의 4계 - 열두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6 29473
804 마스크 쓴 당신을 체포한다 바람의종 2009.02.04 16797
803 마마! 이 나라는 망했사옵니다 風文 2022.05.09 1437
802 마리 레티티아 라모리노 바람의종 2010.03.08 3427
801 마라톤 바람의종 2007.03.12 2581
800 마돈나 바람의종 2007.03.10 2772
799 마녀 재판 바람의종 2007.03.09 2871
798 음악 리쌍 - 발레리노 風文 2024.03.12 1407
797 르네상스, 무엇이 문제인가? 바람의종 2009.08.06 3741
796 르네상스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서 바람의종 2009.08.29 3997
795 루비콘 강을 건너다 바람의종 2007.03.05 2802
794 사는야그 로지텍 코리아는 명성에 걸맞지 않다. 風文 2022.10.22 1800
793 로봇 바람의종 2007.03.03 2777
792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7.03.02 3099
791 로마는 세 번 세계를 통일했다 바람의종 2007.02.28 31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