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5 16:19

양두구육

조회 수 3845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양두구육

  양의 머리를 점두에다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판다함이니 표방하는 바와 실지 판이함을 말한다. 이 말의 원형은 양두를 걸어놓고 마박-즉 말의 건육을 판다고 돼 있다. 후한의 광무제가 내린 조서에 있는 말이요 또한 제나라의 명신 안자의 말에는 쇠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말고기를 판다고 돼 있다. 그 유래인 즉-

  제나라의 영공은 남장여인을 좋아하여 궁녀들에게 온통 남장을 시켰다. 그랬더니 여염집에서도 여인들이 남장을 하는 것이 유행이 되자 영공은 엄한 금령을 내렸으나 효력이 없었다.

  "금령의 효력이 없는 것은 무슨 까닭인고?" 영공이 안자에게 물으니
  "궁중에서는 남장을 시키면서 밖에서는 금하시니 그것은 마치 쇠머리를 문에 걸어 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짓이나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올시다"

  쇠머리를 쇠뼈로 표현한 글도 보인다. 후한 광무제때 선비인 유 향의 저서에 의하면 쇠뼈를 문에 걸어놓고 말고기를 파는 짓이나 같다고 돼있다. 어느 것이나 뜻은 같거니와 소가 되었다 양이 되었다 하는가 하면 말고기가 되었다 개고기가 되었다 하는 점이 재미있다. 제나라의 선왕이 희생으로 바쳐질 소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며 얼떨거리는 양이 측은하여 소 대신에 양을 희생으로 바치도록 분부하였다. 맹자는 이 얘기를 전해듣고 측은하기는 소나 양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 하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31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407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6484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2660
390 이상의 자필 서명 file 바람의종 2009.08.11 25232
389 가족과의 시간 바람의종 2010.09.24 25259
388 늙은 참나무의 기쁨 바람의종 2010.11.12 25315
387 왜 역사에서 현재성이 중요한가 - 강만길 secret 바람의종 2009.03.20 25363
386 ‘나를 찾아’ 피정 속으로…가톨릭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바람의종 2010.07.08 25380
385 24시간.. 바람의종 2011.07.08 25427
384 둥근 박과 둥근 달 바람의종 2010.10.15 25451
383 좋은글 경천대 공사 바람의종 2010.10.19 25494
382 좋은글 제게 내성천은 바람의종 2010.09.24 25501
381 좋은글 순례일기 - 강은 흘러야 합니다 1 바람의종 2010.04.20 25551
380 동영상 독[讀]한 습관, 최진석편 風文 2014.12.02 25559
379 동영상 최진석교수의 인문학 강의 風文 2014.12.02 25595
378 좋은글 문학상의 함정 바람의종 2009.11.19 25603
377 천주교 ‘용산참사 해결’ 발벗고 나섰다 바람의종 2009.12.21 25666
376 세상에 필요한 그대 바람의종 2011.06.28 25668
375 [김제동의 똑똑똑](3) 정연주 전 KBS 사장 바람의종 2010.03.18 25733
374 좋은글 강가에서 바람의종 2009.04.30 25751
373 좋은글 일선교 위에서 - 열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4 25782
372 좋은글 길을 잃었습니다 - 열세번째 이야기 바람의종 2010.07.06 257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