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129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수어지교 [ 水魚之交 ]

  군주와 신하와의 사이 혹은 남편과 아내와의 친밀함을 말한다. 이른바 삼국정립의 시대, 곧 조조 손권 유비-그 중에서도 유비의 득세는 가장 늦었다. 그에게는 관우 장비 조운 등의 용장이 있었으나 더불어 책략을 세울만한 인재가 없었다. 그것을 통감한 유비가 착안한 인물이 제갈공명이었던 것이다. 공명은 전난을 피하여 산중에서 초가를 짓고 은둔해 있었는데 유비는 두 차례나 그를 찾아갔으나 부재중이라서 만나지 못했다. 유비는 만류하는 관우와 장비를 뿌리치고 세 번째 찾아가서 공명을 만났다.

  "이미 한실은 기울고 간신이 천하를 차지했습니다. 나는 외람되게도 천하에 대의를 펼 뜻을 지녔으면서도 지혜롭지 못해서 하는 일없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하나 아직 뜻은 버리지 않고 있지요. 아무쪼록 도와주십시오."

  세 차례나 예방했다하여 삼고지례라 일컫는바 공명도 그에 감동하여 유비를 위해 일하기로 작심하였다. 비록 난세를 피하여 산중에 묻혀 지냈다고는 하나 세상을 보는 눈은 유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만큼 날카로왔다. 유비가 묻는데 대답하여 공명은 한실 부흥의 대계를 이야기하였다.

  "형주와 익주를 장악하여 근거지로 삼고 서쪽과 남쪽의 이민족을 위해서 후환을 덜고, 안으로는 부국 강병에 힘쓰면서 밖으로는 손권과 동맹하여 조조를 고립시켰다가 때를 보아 조조를 치는 것-이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한실 부흥책이올시다."

  유비의 신하가 된 공명은 이 기본 정책에 따라 일을 추진하다가 미처 성공을 못보고 전사하였다. 그 동안에 유비는 공명을 스승으로 모시고 침식을 같이 하였다. 공명 또한 온갖 힘을 기울여서 유비를 도왔다. 애초에 관우와 장비는 27세밖에 안되는 공명에게 대한 유비의 심취를 시기하여 공명을 지나치게 존경한다고 비난하였다. 그때 유비는 말하였다.

  "내가 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이나 같다. 바라건데 다시는 그런 말 말아다오."

  이는 '삼국지'에 나오는 얘기 또한 관자에 보면 친밀한 부부 사이를 그렇게 비유하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096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8206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0603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448
1910 "이태석 신부 데려간 하느님 더는 원망 안 해요" 바람의종 2011.06.01 37699
1909 음악 戀人よ 五輪眞弓 코이비도요 - 이쯔와 마유미 風文 2023.05.16 1955
1908 사는야그 힙합 반야심경 風文 2024.05.17 627
1907 음악 히든싱어 박미경 편 - 4R '이브의 경고' 風文 2024.01.21 1364
1906 좋은글 희망을 억지로 떠다 맡겨서는 안 된다. 風文 2023.01.10 1894
1905 좋은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바람의종 2012.07.18 33633
1904 휴대전화 받을때도 요금부과 검토 바람의종 2008.01.21 42274
1903 좋은글 후회 만들기 바람의종 2009.08.07 39272
1902 후생가외 바람의종 2008.04.06 5698
1901 회원가입 및 로그인이 않되시는 분 바람의종 2007.12.23 22841
1900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096
1899 황당 미스테리 믿거나 말거나.. -.-;; 風磬 2006.10.01 8233
1898 황금의 사과 바람의종 2007.10.23 5929
1897 황금시대 바람의종 2007.10.22 5337
1896 화룡점정 바람의종 2008.04.05 6187
1895 화랑의 오계 바람의종 2008.07.26 6669
1894 홍일점 바람의종 2008.04.04 5859
1893 좋은글 홍보물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바람의종 2010.04.17 31942
1892 음악 홀로 아리랑 - 서유석 風文 2021.11.03 19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