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040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수어지교 [ 水魚之交 ]

  군주와 신하와의 사이 혹은 남편과 아내와의 친밀함을 말한다. 이른바 삼국정립의 시대, 곧 조조 손권 유비-그 중에서도 유비의 득세는 가장 늦었다. 그에게는 관우 장비 조운 등의 용장이 있었으나 더불어 책략을 세울만한 인재가 없었다. 그것을 통감한 유비가 착안한 인물이 제갈공명이었던 것이다. 공명은 전난을 피하여 산중에서 초가를 짓고 은둔해 있었는데 유비는 두 차례나 그를 찾아갔으나 부재중이라서 만나지 못했다. 유비는 만류하는 관우와 장비를 뿌리치고 세 번째 찾아가서 공명을 만났다.

  "이미 한실은 기울고 간신이 천하를 차지했습니다. 나는 외람되게도 천하에 대의를 펼 뜻을 지녔으면서도 지혜롭지 못해서 하는 일없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하나 아직 뜻은 버리지 않고 있지요. 아무쪼록 도와주십시오."

  세 차례나 예방했다하여 삼고지례라 일컫는바 공명도 그에 감동하여 유비를 위해 일하기로 작심하였다. 비록 난세를 피하여 산중에 묻혀 지냈다고는 하나 세상을 보는 눈은 유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만큼 날카로왔다. 유비가 묻는데 대답하여 공명은 한실 부흥의 대계를 이야기하였다.

  "형주와 익주를 장악하여 근거지로 삼고 서쪽과 남쪽의 이민족을 위해서 후환을 덜고, 안으로는 부국 강병에 힘쓰면서 밖으로는 손권과 동맹하여 조조를 고립시켰다가 때를 보아 조조를 치는 것-이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한실 부흥책이올시다."

  유비의 신하가 된 공명은 이 기본 정책에 따라 일을 추진하다가 미처 성공을 못보고 전사하였다. 그 동안에 유비는 공명을 스승으로 모시고 침식을 같이 하였다. 공명 또한 온갖 힘을 기울여서 유비를 도왔다. 애초에 관우와 장비는 27세밖에 안되는 공명에게 대한 유비의 심취를 시기하여 공명을 지나치게 존경한다고 비난하였다. 그때 유비는 말하였다.

  "내가 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이나 같다. 바라건데 다시는 그런 말 말아다오."

  이는 '삼국지'에 나오는 얘기 또한 관자에 보면 친밀한 부부 사이를 그렇게 비유하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442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622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8630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762
960 공당문답 바람의종 2008.04.14 4088
959 '주식회사' 명칭도, 노동'조합' 이름도 바뀌어야 바람의종 2009.10.08 4088
958 하늘을 나는 검은 고양이 바람의종 2010.05.11 4081
957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5. 옛날엔 코를 풀고 어떻게 처치했는가? 바람의종 2012.02.01 4081
956 사지 바람의종 2008.01.29 4080
955 시인과 강도 바람의종 2010.03.22 4079
954 포류 바람의종 2008.03.30 4076
953 도시속 신선 이야기 - 10 바람의종 2010.07.26 4062
952 전근대 유럽사회와 인종주의 바람의종 2009.10.01 4060
951 안성 맞춤 바람의종 2008.06.15 4052
950 유럽중심적 역사의 해체를 위하여 바람의종 2009.07.24 4052
949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바람의종 2007.08.30 4044
» 수어지교 [ 水魚之交 ] 바람의종 2008.02.12 4040
947 백문 불여 일견 바람의종 2008.01.14 4039
946 판도라의 상자 바람의종 2007.10.11 4037
945 노목궤 바람의종 2008.04.25 4028
944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3. 진짜 신데렐라는? 바람의종 2011.11.27 4024
943 사면초가 바람의종 2008.01.26 4016
942 성 베네딕트에 까마귀를 기르게 된 연유 바람의종 2010.01.20 40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