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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어지교 [ 水魚之交 ]

  군주와 신하와의 사이 혹은 남편과 아내와의 친밀함을 말한다. 이른바 삼국정립의 시대, 곧 조조 손권 유비-그 중에서도 유비의 득세는 가장 늦었다. 그에게는 관우 장비 조운 등의 용장이 있었으나 더불어 책략을 세울만한 인재가 없었다. 그것을 통감한 유비가 착안한 인물이 제갈공명이었던 것이다. 공명은 전난을 피하여 산중에서 초가를 짓고 은둔해 있었는데 유비는 두 차례나 그를 찾아갔으나 부재중이라서 만나지 못했다. 유비는 만류하는 관우와 장비를 뿌리치고 세 번째 찾아가서 공명을 만났다.

  "이미 한실은 기울고 간신이 천하를 차지했습니다. 나는 외람되게도 천하에 대의를 펼 뜻을 지녔으면서도 지혜롭지 못해서 하는 일없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하나 아직 뜻은 버리지 않고 있지요. 아무쪼록 도와주십시오."

  세 차례나 예방했다하여 삼고지례라 일컫는바 공명도 그에 감동하여 유비를 위해 일하기로 작심하였다. 비록 난세를 피하여 산중에 묻혀 지냈다고는 하나 세상을 보는 눈은 유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만큼 날카로왔다. 유비가 묻는데 대답하여 공명은 한실 부흥의 대계를 이야기하였다.

  "형주와 익주를 장악하여 근거지로 삼고 서쪽과 남쪽의 이민족을 위해서 후환을 덜고, 안으로는 부국 강병에 힘쓰면서 밖으로는 손권과 동맹하여 조조를 고립시켰다가 때를 보아 조조를 치는 것-이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한실 부흥책이올시다."

  유비의 신하가 된 공명은 이 기본 정책에 따라 일을 추진하다가 미처 성공을 못보고 전사하였다. 그 동안에 유비는 공명을 스승으로 모시고 침식을 같이 하였다. 공명 또한 온갖 힘을 기울여서 유비를 도왔다. 애초에 관우와 장비는 27세밖에 안되는 공명에게 대한 유비의 심취를 시기하여 공명을 지나치게 존경한다고 비난하였다. 그때 유비는 말하였다.

  "내가 공명을 얻은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얻은 것이나 같다. 바라건데 다시는 그런 말 말아다오."

  이는 '삼국지'에 나오는 얘기 또한 관자에 보면 친밀한 부부 사이를 그렇게 비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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