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04 02:15

세군

조회 수 4183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군

  자기의 아내 혹은 남의 아내. 본래 제후의 부인을 일컫는 소군에서 온 말.

  전한 무제 때의 익살맞은 신하 동방삭의 말에 유래하므로 1700년의 역사를 헤아린다. 무제는 등극하자 널리 천하에서 유능한 인재를 구했거니와 그 때 제나라 사람 동방삭이 자신을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종이가 없던 시대였기에 댓조각으로 무려 3천 장 - 무제는 한 장 한 장 읽어나가기를 두 달, 당당한 문장이었다. 무제는 그를 불러 낭에 임명하였다. 동방삭은 박식하고 재치가 있어 곧잘 무제의 말 벗이 되었다. 그런데 무제 앞에서 식사를 하고나면 고기를 주머니에 넣어 아내에게 갖다 주곤 하였다. 삼복에는 황제가 정신들에게 고기를 베푸는 풍습이었는데 고기는 준비되었는데 정작 분배할 관리가 나타나지 않는 중에 삭은 제 칼을 뽑아서 베어 가지고 돌아가 버렸다. 나중에 무제가 알게 되어 그를 힐책하자

  "네, 칼을 뽑아 고기를 벤다는 건 무척이나 장렬한 노릇이던 뎁쇼. 베긴 베도 조금만 베었으니 이 또한 청렴하지 않습니까요. 그것도, 고기를 갖다가 아내를 주었으니 거 오죽이나 정다운 마음씨냐 말씀이야요, 네..."

  무제는 너털 웃음을 웃고 술 한 섬과 고기 백 근을 베풀며 말하였다.

  "가지고 가서 부인을 섬기게나"

  소군이란 본래 제후의 부인을 일컫는 말이므로 동방삭은 자기 아내를 그렇게 일컬음으로써 자신을 제후에다 비긴 익살이라고도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892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1413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819
366 수어지교 [ 水魚之交 ] 바람의종 2008.02.12 3879
365 수서양단 바람의종 2008.02.11 4216
364 송양지인 바람의종 2008.02.10 4144
363 여러가지 꽃말 바람의종 2008.02.05 4286
362 소이부답 바람의종 2008.02.05 4253
» 세군 바람의종 2008.02.04 4183
360 새옹마 바람의종 2008.02.03 3657
359 상가지구 바람의종 2008.02.02 3943
358 삼촌설 바람의종 2008.02.01 4324
357 삼천지교 바람의종 2008.02.01 4801
356 삼십육계 바람의종 2008.01.31 3799
355 살신성인 바람의종 2008.01.30 3951
354 사지 바람의종 2008.01.29 3971
353 사족 바람의종 2008.01.28 4383
352 사이비 바람의종 2008.01.27 3719
351 사면초가 바람의종 2008.01.26 3885
350 빙탄 불상용 바람의종 2008.01.25 4234
349 비육지탄 바람의종 2008.01.24 4258
348 myoungim secret ,, 2008.01.22 158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