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04 02:15

세군

조회 수 4161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군

  자기의 아내 혹은 남의 아내. 본래 제후의 부인을 일컫는 소군에서 온 말.

  전한 무제 때의 익살맞은 신하 동방삭의 말에 유래하므로 1700년의 역사를 헤아린다. 무제는 등극하자 널리 천하에서 유능한 인재를 구했거니와 그 때 제나라 사람 동방삭이 자신을 추천하는 글을 올렸다. 종이가 없던 시대였기에 댓조각으로 무려 3천 장 - 무제는 한 장 한 장 읽어나가기를 두 달, 당당한 문장이었다. 무제는 그를 불러 낭에 임명하였다. 동방삭은 박식하고 재치가 있어 곧잘 무제의 말 벗이 되었다. 그런데 무제 앞에서 식사를 하고나면 고기를 주머니에 넣어 아내에게 갖다 주곤 하였다. 삼복에는 황제가 정신들에게 고기를 베푸는 풍습이었는데 고기는 준비되었는데 정작 분배할 관리가 나타나지 않는 중에 삭은 제 칼을 뽑아서 베어 가지고 돌아가 버렸다. 나중에 무제가 알게 되어 그를 힐책하자

  "네, 칼을 뽑아 고기를 벤다는 건 무척이나 장렬한 노릇이던 뎁쇼. 베긴 베도 조금만 베었으니 이 또한 청렴하지 않습니까요. 그것도, 고기를 갖다가 아내를 주었으니 거 오죽이나 정다운 마음씨냐 말씀이야요, 네..."

  무제는 너털 웃음을 웃고 술 한 섬과 고기 백 근을 베풀며 말하였다.

  "가지고 가서 부인을 섬기게나"

  소군이란 본래 제후의 부인을 일컫는 말이므로 동방삭은 자기 아내를 그렇게 일컬음으로써 자신을 제후에다 비긴 익살이라고도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7748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0124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324
1563 세상에 이런 자살 사건도 있을까? 바람의종 2008.01.18 4223
1562 분서갱유 바람의종 2008.01.19 3962
1561 불구대천 바람의종 2008.01.20 3737
1560 휴대전화 받을때도 요금부과 검토 바람의종 2008.01.21 41682
1559 붕정만리 바람의종 2008.01.22 4129
1558 myoungim secret ,, 2008.01.22 15879
1557 비육지탄 바람의종 2008.01.24 4254
1556 빙탄 불상용 바람의종 2008.01.25 4223
1555 사면초가 바람의종 2008.01.26 3884
1554 사이비 바람의종 2008.01.27 3703
1553 사족 바람의종 2008.01.28 4369
1552 사지 바람의종 2008.01.29 3941
1551 살신성인 바람의종 2008.01.30 3946
1550 삼십육계 바람의종 2008.01.31 3788
1549 삼천지교 바람의종 2008.02.01 4777
1548 삼촌설 바람의종 2008.02.01 4314
1547 상가지구 바람의종 2008.02.02 3911
1546 새옹마 바람의종 2008.02.03 3648
» 세군 바람의종 2008.02.04 41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