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02 03:05

상가지구

조회 수 4087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상가지구

  초상이 난 집에선 주인이 개의 끼니를 돌볼 경황이 없을 것 아닌가. 그래서 돌봐 주는 이가 없어서 초췌한 사람을 곧잘 초상집 개에다 비긴다.

  공자는 자기네 노 나라에서 왕족들과 비꼬여 십여 년 동안을 위. 조. 송. 정. 진. 채 등 여러 나라를 쏘다녔으니 자기의 포부를 용납해 줄만한 곳을 찾으려는 생각이었다. 공자가 정나라에 갔을 때 제자들과 길이 엇갈려서 홀로 성곽의 동문에 서 있었다. 제자들이 자기를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는 참이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정나라 사람이 스승을 찾아 헤매는 제자 자공을 만나 동문 옆에서 본 공자의 인상을 얘기하였다.

  "그의 이마는 효를 닮았고 그의 뒷덜미는 고도같았으며 그의 어깨는 자산과 흡사하니 모두가 예전에 성현이라고 불리운 사람들과 꼭 닮았네. 그러나 허리 밑으로는 우와 견주어서 세 치가 모자라고 그 고달파서 풀이 죽은 꼴이란 마치 초상집의 개와 같더군"

  자공은 공자를 만나 이 말을 전했더니 공자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하였다.

  "용자에 관한 비평은 반드시 합당하다고는 못하겠으나 초상집 개 같다는 말은 합당하이. 암, 합당하고 말고!"

  필경 공자는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자기네 노나라로 되돌아 갔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3. 가기 전

  4. No Image 30May
    by 風文
    2020/05/30 by 風文
    Views 1325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4. 잠

  5. No Image 28May
    by 風文
    2020/05/28 by 風文
    Views 1511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4. 거미

  6. No Image 10Jan
    by 바람의종
    2013/01/10 by 바람의종
    Views 16844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2. 철새의 이동과 태양 나침반

  7. No Image 21Jan
    by 바람의종
    2013/01/21 by 바람의종
    Views 9914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2. 찌르레기의 생물 시계

  8. No Image 24Dec
    by 바람의종
    2012/12/24 by 바람의종
    Views 13978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2. 꿀벌의 춤과 생물 시계

  9. No Image 10Dec
    by 바람의종
    2012/12/10 by 바람의종
    Views 8122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2. 꿀벌은 시간을 알고 있다

  10. No Image 12Dec
    by 바람의종
    2012/12/12 by 바람의종
    Views 13148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2. 꿀벌도 생물 시계를 갖고 있다

  11. No Image 28Nov
    by 바람의종
    2012/11/28 by 바람의종
    Views 12489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1.어디에서나 보이는 자연의 리듬

  12. No Image 30Nov
    by 바람의종
    2012/11/30 by 바람의종
    Views 13777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1. 미모사의 신비

  13.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2/12/05 by 바람의종
    Views 7288 

    생물은 모두 시계를 갖고 있다 - 1. 20세기의 빛과 어둠

  14. No Image 04Jul
    by 바람의종
    2007/07/04 by 바람의종
    Views 2963 

    생명의 나무

  15.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10/05/31 by 바람의종
    Views 35819 

    생명의 강 지키기 예술행동이 조계사에서 진행중입니다.

  16. No Image 03Jul
    by 바람의종
    2007/07/03 by 바람의종
    Views 3430 

    샌들

  17. No Image 02Jul
    by 바람의종
    2007/07/02 by 바람의종
    Views 2940 

    샌드위치(Sandwich)

  18.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8/02/03 by 바람의종
    Views 3688 

    새옹마

  19. 새벽이슬 사진전

  20. No Image 01Jul
    by 바람의종
    2007/07/01 by 바람의종
    Views 3025 

    새 술은 새 부대에

  21. No Image 19Apr
    by 바람의종
    2010/04/19 by 바람의종
    Views 3269 

    상식 파괴

  22. 상록수 - 20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