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27 11:13

두주불사

조회 수 357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두주불사 - 말술도 사양하지 않고 마신다는 말이다.

  진나라의 말엽, 유방이 진나라의 서울 함양을 이미 함락했다는 말을 듣자 항우는 크게 노하여 유방을 무찌를 작정이었다. 그 낌새를 안 유방은 두려워하여 몸소 항우의 진중을 찾아가 해명하였다. 이로써 항우의 의혹은 풀렸으나 항우의 모신 번증이 이 기회에 유방을 죽일 생각으로 칼춤을 베풀며 유방의 목숨을 노리는 참이었다.
  한편 유방의 부하인 번증이 유방의 위급함을 들고 달려와 왼손에 든 방패로 위병을 쓰러뜨리고 오른손의 칼로 막을 걷어 올리며 뛰어들어 항우를 노려보았다. 항우는 이 난데 없는 일에 놀라

  "웬 사람이고?"
  "유 방의 부하 번증이란 자올시다" 하고 겉에서 장량이 일러 주었다.
  "오 장사로구나, 술을 대접하렸다"
  내다 준 말들이 술잔을, 번증은 선채로 단숨에 들이켰다.
  "안주가 있어야지. 돼지고기 어깨살을 주렴!"
  번증은 커다란 날고기를 방패로 받아 칼로 썰어가며 먹었다. 항우도 다소 질리는 기미였다.
  "대단한 장사로군, 한 잔 더 주랴?"

  "죽음조차 사양치 않는 놈이거늘 어찌 말술을 사양하겠나이까? 다만 한마디 여쭙고자 하는 저의 나으리께선 함양에 입성은 하셨으나 차지한 물건을 없으며, 오로지 장군이 오시기를 기다리셨던 것이올시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소인배의 말을 믿으시어 큰 공이 있는 나으리를 해치려 하시다니 망한 진나라의 흉내를 내는 짓으로서 결코 장군에게 이롭지는 않습니다."

  유방은 변소에 가는 척하고 자리를 떠 번증과 함께 황급히 사라졌다. 이리하여 '두주불사'란 말이 생겨났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6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729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9606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318
1601 좋은글 병산 서원을 휘돌아 가던 아름다운 물길을 기억하시나요? 바람의종 2010.08.13 23210
1600 좋은글 강은 차라리 평화롭게 보인다 바람의종 2010.08.17 24415
1599 논란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강연 동영상 바람의종 2010.08.17 22871
1598 신라는 한때 가야의 '속국'이었다 바람의종 2010.08.19 30016
1597 호수가 돼라 바람의종 2010.08.20 29078
1596 좋은글 ‘사람의 눈’이 필요한 때입니다 바람의종 2010.08.25 26670
1595 허물을 덮어주는 고양이 바람의종 2010.08.27 31072
1594 허풍쟁이 바람의종 2010.08.27 34599
1593 좋은글 나라를 더럽히고 고통을 준 원흉이 나였단 말인가 바람의종 2010.08.27 24899
1592 평강에게 보내는 편지 바람의종 2010.09.01 32495
1591 두 개의 가방 바람의종 2010.09.03 26102
1590 [김제동의 똑똑똑](15) 안희정 충남도지사 바람의종 2010.09.03 32425
1589 좋은글 이것이 4대강 살리기인가? 바람의종 2010.09.06 30659
1588 그림사진 나누는 마음 바람의종 2010.09.13 37080
1587 좋은글 제게 내성천은 바람의종 2010.09.24 25154
1586 금그릇과 질그릇 바람의종 2010.09.24 23478
1585 가족과의 시간 바람의종 2010.09.24 25098
1584 행복이란 바람의종 2010.09.24 26941
1583 10월 서울·대구서 가톨릭 성령쇄신대회<세계일보> 바람의종 2010.09.29 410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