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27 11:13

두주불사

조회 수 3747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두주불사 - 말술도 사양하지 않고 마신다는 말이다.

  진나라의 말엽, 유방이 진나라의 서울 함양을 이미 함락했다는 말을 듣자 항우는 크게 노하여 유방을 무찌를 작정이었다. 그 낌새를 안 유방은 두려워하여 몸소 항우의 진중을 찾아가 해명하였다. 이로써 항우의 의혹은 풀렸으나 항우의 모신 번증이 이 기회에 유방을 죽일 생각으로 칼춤을 베풀며 유방의 목숨을 노리는 참이었다.
  한편 유방의 부하인 번증이 유방의 위급함을 들고 달려와 왼손에 든 방패로 위병을 쓰러뜨리고 오른손의 칼로 막을 걷어 올리며 뛰어들어 항우를 노려보았다. 항우는 이 난데 없는 일에 놀라

  "웬 사람이고?"
  "유 방의 부하 번증이란 자올시다" 하고 겉에서 장량이 일러 주었다.
  "오 장사로구나, 술을 대접하렸다"
  내다 준 말들이 술잔을, 번증은 선채로 단숨에 들이켰다.
  "안주가 있어야지. 돼지고기 어깨살을 주렴!"
  번증은 커다란 날고기를 방패로 받아 칼로 썰어가며 먹었다. 항우도 다소 질리는 기미였다.
  "대단한 장사로군, 한 잔 더 주랴?"

  "죽음조차 사양치 않는 놈이거늘 어찌 말술을 사양하겠나이까? 다만 한마디 여쭙고자 하는 저의 나으리께선 함양에 입성은 하셨으나 차지한 물건을 없으며, 오로지 장군이 오시기를 기다리셨던 것이올시다. 그런데 장군께서는 소인배의 말을 믿으시어 큰 공이 있는 나으리를 해치려 하시다니 망한 진나라의 흉내를 내는 짓으로서 결코 장군에게 이롭지는 않습니다."

  유방은 변소에 가는 척하고 자리를 떠 번증과 함께 황급히 사라졌다. 이리하여 '두주불사'란 말이 생겨났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임을 위한 행진곡 - 최도은

  2. 황석영 - 5.18강의

  3.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4. 가기 전

  5. 두 수사의 밀 베기

  6.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7/02/18 by 바람의종
    Views 3092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7.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7/12/27 by 바람의종
    Views 3747 

    두주불사

  8. No Image 15Oct
    by 바람의종
    2010/10/15 by 바람의종
    Views 25451 

    둥근 박과 둥근 달

  9. 뒤로도 날 수 있는 벌새

  10. 드라마 보러 갈래요

  11.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7/02/19 by 바람의종
    Views 3306 

    드라마(drama)

  12. No Image 05Feb
    by 바람의종
    2011/02/05 by 바람의종
    Views 27127 

    듣지 못하는 소리

  13.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7/02/20 by 바람의종
    Views 3046 

    들의 꽃, 공중의 생

  14. 등업 부탁드립니다.

  15. No Image 28Dec
    by 바람의종
    2007/12/28 by 바람의종
    Views 3435 

    등용문

  16. No Image 21Feb
    by 바람의종
    2007/02/21 by 바람의종
    Views 2745 

    디스크(disk)

  17.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7/02/22 by 바람의종
    Views 5021 

    디오게네스(Diogenes)

  18. No Image 19Apr
    by 바람의종
    2010/04/19 by 바람의종
    Views 29566 

    딸꾹질 멈추는 법

  19. 때론 섬이 되고 때론 강이 되는 하중도 .- 3신

  20.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박은옥

  21.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22. No Image 29Apr
    by 바람의종
    2008/04/29 by 바람의종
    Views 4822 

    뜨고도 못 보는 해태 눈

  23. 뜻을 이루는 지름길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