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22 10:34

도원경

조회 수 4693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도원경

  선경 혹은 이상향을 말한다. 진 나라 태원 시절 무릉에 한 어부가 있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종선을 타고 물고기를 찾아 골짜기의 냇물을 거슬러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난생 처음 보는 곳에 이르렀다. 잡목 한 그루도 없는 복숭아나무 숲이 끝없이 펼쳐져 감미로운 향기가 자욱한 가운데 예쁜 꽃잎이 화려하게 춤추고 있는 것이다. 어부는 그 황홀한 경치에 홀려 더욱 더 노 저어 올라갔더니 산이 가로막혔다. 그 산에는 조그마한 굴이 있고 그 안이 아련히 밝기에 배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굴 속은 눈부시게 밝아지면서 평화로운 농촌의 정경이 펼쳐졌다. 마을 사람들은 정녕 저마다 어부를 청해다가 술과 닭고기를 대접하면서 어부네 세상 얘기들을 물었다. 그들은 말하기를

  "우리네 조상도 진나라 적 전란을 피하여 이 절경에 온 이래로 한 번도 밖에 나가본 적이 없다오. 그래, 대체 어떤 세상이 되어 있나요?"

  그들은 한나라를 모르고 있을뿐더러 위나 진나라도 몰랐다. 어부는 4,5일 후에야 집에 돌아와 그 희한한 체험담을 마을의 태수에게 들려주었다. 태수는 어부의 안내로 그 선경을 찾아 갔으나 웬일인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선경이 곧 '도원경' 혹은 '무릉도원'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96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534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7752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206
1169 한때 하인의 위치에 머물렀던 작곡가들의 지위 바람의종 2010.04.07 4829
1168 좋은글 할아버지의 간장 바람의종 2010.04.10 36312
1167 좋은글 나무야 나무야 바람의종 2010.04.10 29822
1166 절벽을 깎아 만든 페트라의 무덤 바람의종 2010.04.10 3949
1165 가입했어요~ 1 김선생 2010.04.11 33315
1164 항상 차 있는 늘보의 배 바람의종 2010.04.13 4589
1163 반갑습니다 1 김석용 2010.04.16 34466
1162 좋은글 유채 꽃밭에서 바람의종 2010.04.17 28346
1161 좋은글 두 수사의 밀 베기 바람의종 2010.04.17 35178
1160 좋은글 홍보물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바람의종 2010.04.17 31887
1159 다리가 달린 물고기처럼 생긴 엑소로톨 바람의종 2010.04.17 3624
1158 고대 문명이 낳은 위대한 산물, 지구라트 신전 바람의종 2010.04.18 4154
1157 고단한 길 1 성사마 2010.04.18 26509
1156 상식 파괴 바람의종 2010.04.19 3300
1155 딸꾹질 멈추는 법 바람의종 2010.04.19 29576
1154 좋은글 순례일기 - 강은 흘러야 합니다 1 바람의종 2010.04.20 25575
1153 양파와도 같은 여자 3 성사마 2010.04.23 29890
1152 필요하신 분 쓰세요. 바람의종 2010.04.23 27186
1151 좋은글 보람 바람의종 2010.04.23 319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