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10 02:54

금성탕지

조회 수 3564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금성탕지

  끓는 물에 에워싸인 강철 성이라는 것이니 침공하기 어려움을 말한다. 전국의 난제를 통일하고 대제국이 된 진나라도 시황제가 죽고 2세 황제가 등극하자 토대가 흔들리기 시작하여 여러 곳에 잠복되어 있던 전국시대 6강국의 종식과 유식들이 진나라를 타도하려고 일어섰다. 그 무렵 무신이라는 자가 조나라의 옛 영토를 휩쓸고 봉기하여 스스로 무신군이라 일컬었다. 그것을 본 괴통이라는 논객이 현령인 서공에게 아뢰었다.

  "나으리께선 매우 위험한 처지에 계십니다. 그러나 소인의 말씀을 받아들여 주신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올시다"  서공은 놀라 물었다.
  "어째서 위험하단 말이오?"
  "나으리께선 현령이 되신 지 10여 년이 되셨습니다만, 그 동안에 진나라의 형벌이 가혹한 탓으로 백성들이 진나라를 아니 직접적으로는 나으리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나라의 위엄이 오늘날처럼 몰락하고 보니 백성들이 이제야 말로 나으리를 죽여서 원한을 풀고 공명을 떨치려고 벼르는 참이올시다"
  "그렇다면 어쩌면 좋겠소?" 이에 괴통은 서공에게 다가앉으며 대답하였다.
  "소인이 나으리를 대신하여 무신군을 만나 투항해 오는 현령을 우대하도록 설득시키겠소이다."
  "무슨 수로 그렇게?"
  "여러 군현들을 일일이 무력으로써 침공하려면 희생이 막대할 것이므로 투항해 오는 현령을 깍듯이 대접하도록 하는 게 상책이라고 설득시키렵니다."
  "흐흠... 과연 설득이 될까?"
  "되고 말구요. 가령 현령을 소홀히 다룬다거나 혹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한다면 여러 군현마다 죽기 한정하고 성곽을 굳건히 지킬 것이니. 그야말로 끓는 못물에 에워싸인 강철성이나 같을 거라고 타이르면 될 것이올시다."

  서공은 기꺼이 괴통을 무신군에게 보냈던 바 무신군은 과연 괴통의 말을 합당하게 여겨 범양 현령 서공을 맞아 우대하는 한편 여러 군현에 투항을 종용하는 사신을 보내니 화복에서만도 투항해 온 군현이 30이상이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7167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3288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5697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2625
1188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 風磬 2007.01.03 3099
1187 기적의 성자 바람의종 2010.05.10 3101
1186 스핑크스 바람의종 2007.07.11 3102
1185 낄낄 동백꽃 필 무렵 성대모사로 까불기 2탄!! 風文 2020.07.13 3106
1184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 귀로 나가는 것이 더 쉽다 바람의종 2007.06.05 3107
1183 엘레지 바람의종 2007.08.09 3110
1182 낄낄 스카이캐슬 나름 고퀄 성대모사하기 風文 2020.07.12 3126
1181 사순절 바람의종 2007.06.12 3128
1180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바람의종 2007.06.11 3135
1179 전쟁을 301년 동안이나 일어나게 했던 구레나룻 바람의종 2010.03.02 3138
1178 뉴턴의 사과 바람의종 2007.02.06 3145
1177 아킬레스 힘줄 바람의종 2007.07.24 3146
1176 신데렐라 바람의종 2007.07.16 3147
1175 라블레의 15분 바람의종 2007.02.27 3149
1174 유럽은 어떻게 아메리카를 착취했나? 바람의종 2009.09.03 3149
1173 서부전선 이상 없다 바람의종 2007.07.05 3150
1172 바카스(Bachos) 바람의종 2007.05.16 3157
1171 불 속의 밤 줍기 바람의종 2007.06.07 3158
1170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바람의종 2007.08.13 31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