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6 00:47

국파 산하제

조회 수 3394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국파 산하제

  나라는 망했건만 신하는 남아 있다는 것이니 당 나라때 시인 두 보의 '춘망'이라는 시의 첫 귀다. 두 보는 벼슬이 하고 싶은 욕망이 45세에야 이루어져 조그만 벼슬자리에 앉았다. 이제부터 안정된 생활이 이루어지나보다 했더니 난데없이 안록산의 반란이 일어났다. 안 록산은 68만의 병력으로 남하하여 낙양을 함락, 스스로 대연황제라고 일컬었다. 장안도 위태로왔으니 현종황제를 비롯하여 관리며 귀족들이 시골로 피난하였다. 두보도 처자를 촌락으로 피난시키고 당시 현종의 태자로 시골에서 왕위에 오른 숙종을 섬기고자 떠났던 바 포로가 되어 장안으로 압송되었다. 그러나 두보는 조로한데다가 벼슬도 낮았기에 목숨도 건지고 감시도 덜 받는 가운데 전화로 망가진 서울의 모습을 체험하게 되었다.  안록산은 본래 호인이었기에 호병들이 거드럭거리며 말을 몰고 다녀 부녀자는 공포에 떨고 왕손 공자들도 거지의 몰골을 하고 어정거렸다. 이 안록산의 반란은 그 후로 사사명 부자의 반란으로 번져 9년 동안이나 끌었다. 그리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였던 당나라는 어지러울대로 어지럽혀지고 무사들은 멋대로 할거하였다.  두보는 남의 눈을 꺼리며 장안을 헤매는 동안 그 서글픈 풍정을 수많은 시로써 읊었는데 '춘망' 또한 그 중의 한 편이다.

  '나라는 망했건만 산하는 남아 있고 성은 봄이라서 초목이 짙었구나. 세월의 변천을 느껴 꽃에는 눈물 뿌리고 이별을 원망하며 새를 보고서도 도적인가 싶어 놀란다. 전쟁의 횃불은 석 달이나 이어져 가족의 편지는 그지없이 소중하다. 센 머리를 긁으니 더욱 성글어져 있어 갓끈을 멜 비녀를 꽂기에도 어슬프구나'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Date2024.05.22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9654
    read more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43434
    read more
  3.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45585
    read more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Date2019.06.20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4945
    read more
  5. 현명한 우인

    Date2007.10.21 By바람의종 Views5317
    Read More
  6. 황금시대

    Date2007.10.22 By바람의종 Views5510
    Read More
  7. 황금의 사과

    Date2007.10.23 By바람의종 Views6087
    Read More
  8. 건곤일척

    Date2007.10.24 By바람의종 Views4759
    Read More
  9. 걸해골

    Date2007.10.25 By바람의종 Views4109
    Read More
  10. 경국지미

    Date2007.10.26 By바람의종 Views4541
    Read More
  11. 경원

    Date2007.10.27 By바람의종 Views3708
    Read More
  12. 인증code

    Date2007.10.27 BySARAH JI Views15264
    Read More
  13. 계륵

    Date2007.10.28 By바람의종 Views4234
    Read More
  14. 인사드립니다.

    Date2007.10.29 By소정 Views25160
    Read More
  15. 드라마 보러 갈래요

    Date2007.10.29 By하늘지기 Views20840
    Read More
  16. 고희

    Date2007.10.31 By바람의종 Views4044
    Read More
  17. 곡학아세

    Date2007.11.01 By바람의종 Views3959
    Read More
  18. 관포지교

    Date2007.11.02 By바람의종 Views3512
    Read More
  19. 교언영색

    Date2007.11.03 By바람의종 Views3680
    Read More
  20. 구우일모

    Date2007.11.04 By바람의종 Views3346
    Read More
  21. 국척

    Date2007.11.05 By바람의종 Views3896
    Read More
  22. 국파 산하제

    Date2007.11.06 By바람의종 Views3394
    Read More
  23. 군계일학

    Date2007.11.07 By바람의종 Views37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