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4 16:55

구우일모

조회 수 3222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구우일모

  많은 것 중의 극히 적은 것을 말한다. 천한2년, 무제의 장수 이능은 불과 5천년의 병력을 이끌고 흉노를 무찌르러 나섰는데 기마조차 주어받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수십 배의 적군과 싸우기를 10여일, 그 동안에 유리한 전황을 알리는 사자가 올적마다 천자를 비롯하여 대신들은 축배를 들어 경하했다. 그러나 필경은 참패를 보고 말았다. 그런데 그 이듬해 죽은 줄 알았던 이능이 흉노에게 투항하여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무제는 크게 노하여 이능의 일적을 몰살하려 하였고 그에 대해서 신하들도 감히 만류를 못하는 터에 유독 사마천이 사학자로서의 안목으로 대담하게 변호하고 나섰다.

  "이능은 목숨을 걸고 국난 극복에 나선 명장이었으나 인간의 능력으로서의 극한점에 다다른 셈이올시다. 그가 흉노에게 항복한 것도 미상불 훗날 한나라에 보답코자 하는 뜻이었을 겁니다. 그런 즉 차라리 이능의 공헌을 천하에 표창하심이 타당할 줄로 아뢰오"

  무제는 이 당돌한 사학자를 옥에 가두고 마침내는 궁형에 처하고 말았는데 궁형이란 남성으로서의 기능를 박탈하는 형벌이었다. 수염은 절로 빠지고 얼굴이 매끄러워질뿐더러 성격조차 변하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사마천은 치욕을 참고 견디며 선친인 사마담의 유언대로 사기 130권을 완성하였다.

  그때 그가 한 말이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궁형을 당하는 노릇쯤은, 소 아홉 마리에서 털 하나가 빠진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을테지"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411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8592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1266
1624 현명한 우인 바람의종 2007.10.21 5087
1623 황금시대 바람의종 2007.10.22 5109
1622 황금의 사과 바람의종 2007.10.23 5701
1621 건곤일척 바람의종 2007.10.24 4554
1620 걸해골 바람의종 2007.10.25 3912
1619 경국지미 바람의종 2007.10.26 4417
1618 경원 바람의종 2007.10.27 3525
1617 인증code 1 secret SARAH JI 2007.10.27 15085
1616 계륵 바람의종 2007.10.28 3973
1615 인사드립니다. 1 소정 2007.10.29 24837
1614 드라마 보러 갈래요 4 하늘지기 2007.10.29 20429
1613 고희 바람의종 2007.10.31 3755
1612 곡학아세 바람의종 2007.11.01 3695
1611 관포지교 바람의종 2007.11.02 3362
1610 교언영색 바람의종 2007.11.03 3509
» 구우일모 바람의종 2007.11.04 3222
1608 국척 바람의종 2007.11.05 3769
1607 국파 산하제 바람의종 2007.11.06 3302
1606 군계일학 바람의종 2007.11.07 36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