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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7 10:37

경원

조회 수 3512 추천 수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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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원

  겉으로는 존경하는 척하면서도 내심은 꺼려서 멀리 한다는 오늘날의 뜻과는 달리 본래는 신령을 섬기면서도 그를 멀리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이었다. 공자는 불륜의 죄업으로 태어난 사람이었기에 정상적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보다 더욱 도덕적으로 완전하고자 했다. 그런데 자기 부모의 행실을 부정하면 불효가 될 것이요, 부모의 행실을 용인하면 배덕을 승인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공자는 도덕은 도덕으로서 받들고 부모는 부모로서 섬기며 도덕과 부모와의 관계에는 관여치 않는다는 자기 중심주의를 견지하게 되었다. 하늘과 조상 그리고 하늘에서 주어진 도덕률 등 사람의 의지를 초월한 모든 권위에 순종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의지를 초월했으면서도 어째서 권위인가 하는 비밀을 추구하지는 않고, 그런 권위에게 복종하기 위한 실천론 만을 가르친 셈이었다. 공자의 제자인 번지가 영지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는 대답하기를 백성으로서의 의무에만 힘쓰고 영혼이나 신령은 섬기면서도 멀리 하는 것이 곧 영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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