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0.11 19:11

판도라의 상자

조회 수 3832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판도라의 상자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힘들다"는 것은 공자님의 말씀이지만 기독교에서도 여자의 조상 '이브'가 '아담'을 꾀어서 금단의 열매를 따 먹었기 때문에 낙원에서 쫓겨난 걸로 돼 있다. 이 모두 다 남성 중심의 사회 구조에서 나온 일방적인 악선전일테지만 희랍신화에서도 역시 여자가 남성 지배하에 있기는 매한가지이다. 희랍신화에서도 맨 먼저 만들어진 것은 남자였는데 한 번 만들어진 인간은 죽지 않고 차츰 불어났으며 (어떻게 불어났는지 모르지만) 나쁜 짓만 골라하게 되었다. 이를 본 주신 '제우스'는 화를 내고 인간을 혼내 주려 불을 빼앗아 버렸다. 그러자 인간의 동정적이던 거인의 신 '프로메티우스'가 몰래 인간에게 불씨를 갖다 주었다. 덕분에 인간은 더 편안히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곧 '제우스'에게 들키고 말았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엄벌에 처하는 한편 인간에게도 벌을 주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판도라'였다.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 '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흙으로 여신의 모양을 본딴 인형을 만들게 했다. 다음에 미의 신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운 생김새를, '아테나'여신은 손재주를, '헤르메스'는 간사한 마음씨와 말재주를 각각 불어넣었다. 그리고 '헤르메스'는 최초의 여자 '판도라'를 데리고 '프로메티우스'의 아우 '에피메티우스'에게로 갔다.  형 '프로메테우스'는 전부터 아우에게 '제우스'가 선물을 줄 때는 조심을 하라고 일러 두었는데 좀 모자라는 '에피메티우스'는 반가이 '판도라'를 맞이하여 함께 살았다. 그런데 '판도라'는 '제우스'로부터 선물로 받아온 상자 하나를 선물로 갖고 있었다. 여러 신들이 무엇인가 잔뜩 집어넣은 다음 단단히 봉한 것으로 절대로 열어 보아서는 안되다는 상자였다. '판도라'는 남편이 일하러 나간 사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노라니 그 상자를 열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마침내 참다 못하여 뚜껑을 여니 괴상한 연기와 함께 오만 가지 괴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 모두 인간 세상에 재앙을 끼칠 것들 뿐이었다. '판도라'는 기겁을 하며 뚜껑을 닫았으나 이미 나올 것은 다 나오고 동작이 느린 '희망'만이 꾸물거리다가 갇혀 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 인간은 오만 가지 재앙을 겪으면서도 한 가닥 미지의 '희망'에 의지하여 살아간다는 이야기.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9955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2373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3274
1639 좋은글 나는 어떤 고양이인가 바람의종 2009.07.12 28071
1638 좋은글 유채 꽃밭에서 바람의종 2010.04.17 28054
1637 좋은글 작은 일로 다투지 말아라 바람의종 2010.01.22 28020
1636 좋은글 욕심쟁이의 설탕과 소금 바람의종 2009.07.06 28006
1635 [re] “해군기지 수녀들 연행, 독재때도 없던 행태” 바람의종 2012.01.17 28001
1634 좋은글 현대의 악령 바람의종 2009.06.09 27989
1633 가장 좋은 가훈 바람의종 2011.12.23 27971
1632 좋은글 우리가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면 바람의종 2009.12.04 27961
1631 좋은글 성실하게 산다는 것 바람의종 2009.10.27 27894
1630 대인관계 바람의종 2010.12.19 27885
1629 좋은글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다 바람의종 2010.02.26 27877
1628 사는야그 [2007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바람의종 2007.09.19 27853
1627 감동 바람의종 2010.11.05 27763
1626 좋은글 두 마리 늑대 바람의종 2010.07.09 27752
1625 좋은글 [살며 사랑하며-신달자] "아버지 참 멋있다" 風文 2015.01.24 27727
1624 좋은글 청각장애인 김인옥 시인의 자작시 낭송 바람의종 2010.01.27 27708
1623 강을 죽이고 주검을 뜯던 시절 바람의종 2010.08.04 27692
1622 1등만 기억하는 세상 바람의종 2010.11.05 27682
1621 그림사진 가는 것은 섭섭하고, 오는 것은 반갑더라 바람의종 2008.03.30 276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