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0.11 19:11

판도라의 상자

조회 수 4041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판도라의 상자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힘들다"는 것은 공자님의 말씀이지만 기독교에서도 여자의 조상 '이브'가 '아담'을 꾀어서 금단의 열매를 따 먹었기 때문에 낙원에서 쫓겨난 걸로 돼 있다. 이 모두 다 남성 중심의 사회 구조에서 나온 일방적인 악선전일테지만 희랍신화에서도 역시 여자가 남성 지배하에 있기는 매한가지이다. 희랍신화에서도 맨 먼저 만들어진 것은 남자였는데 한 번 만들어진 인간은 죽지 않고 차츰 불어났으며 (어떻게 불어났는지 모르지만) 나쁜 짓만 골라하게 되었다. 이를 본 주신 '제우스'는 화를 내고 인간을 혼내 주려 불을 빼앗아 버렸다. 그러자 인간의 동정적이던 거인의 신 '프로메티우스'가 몰래 인간에게 불씨를 갖다 주었다. 덕분에 인간은 더 편안히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곧 '제우스'에게 들키고 말았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엄벌에 처하는 한편 인간에게도 벌을 주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판도라'였다.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 '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흙으로 여신의 모양을 본딴 인형을 만들게 했다. 다음에 미의 신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운 생김새를, '아테나'여신은 손재주를, '헤르메스'는 간사한 마음씨와 말재주를 각각 불어넣었다. 그리고 '헤르메스'는 최초의 여자 '판도라'를 데리고 '프로메티우스'의 아우 '에피메티우스'에게로 갔다.  형 '프로메테우스'는 전부터 아우에게 '제우스'가 선물을 줄 때는 조심을 하라고 일러 두었는데 좀 모자라는 '에피메티우스'는 반가이 '판도라'를 맞이하여 함께 살았다. 그런데 '판도라'는 '제우스'로부터 선물로 받아온 상자 하나를 선물로 갖고 있었다. 여러 신들이 무엇인가 잔뜩 집어넣은 다음 단단히 봉한 것으로 절대로 열어 보아서는 안되다는 상자였다. '판도라'는 남편이 일하러 나간 사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노라니 그 상자를 열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마침내 참다 못하여 뚜껑을 여니 괴상한 연기와 함께 오만 가지 괴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 모두 인간 세상에 재앙을 끼칠 것들 뿐이었다. '판도라'는 기겁을 하며 뚜껑을 닫았으나 이미 나올 것은 다 나오고 동작이 느린 '희망'만이 꾸물거리다가 갇혀 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 인간은 오만 가지 재앙을 겪으면서도 한 가닥 미지의 '희망'에 의지하여 살아간다는 이야기.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847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628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8728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update 風文 2019.06.20 3811
1207 그림사진 귀여운 아기들 바람의종 2010.03.09 39309
1206 오만했던 여자, 클레오파트라 바람의종 2010.03.09 4944
1205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사실” 바람의종 2010.03.10 34395
1204 유태인은 '티투스 아치' 아래로 지나갈 수 없다 file 바람의종 2010.03.10 4424
1203 Syndication 모듈 배포 시작! 바람의종 2010.03.10 30722
1202 법정 스님 입적, ‘무소유’ 삶 ‘아름다운 마무리’ 바람의종 2010.03.11 49496
1201 좋은글 ‘명문장가’ 법정 스님 주요 어록 바람의종 2010.03.12 29682
1200 좋은글 [re] “육신벗고 눈 덮인 산으로 가셨을 것” 바람의종 2010.03.12 28557
1199 좋은글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2등으로 살아남기 바람의종 2010.03.12 26971
1198 재미있는 계산 바람의종 2010.03.12 3675
1197 좋은글 나는 왕이다 바람의종 2010.03.12 31738
1196 성대모사를 하고 있는 금조 바람의종 2010.03.13 4589
1195 좋은글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 이해인 수녀의 법정스님 추모글 바람의종 2010.03.14 27186
1194 사각 회문 바람의종 2010.03.14 4660
1193 행복은 무엇입니까? 바람의종 2010.03.15 4763
1192 좋은글 베토벤 9번 교향곡에 숨은 일본제국의 야욕 바람의종 2010.03.16 29813
1191 속도, 플라밍고는 왜 한 다리로 서 있나? 바람의종 2010.03.16 3730
1190 좋은글 녹색의 장막안에서 눈을 뜨다. 바람의종 2010.03.16 23889
1189 세상에서 가장 큰 세코야나무 바람의종 2010.03.17 54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