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06.28 13:45

삼손과 데릴라

조회 수 3316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삼손과 데릴라



  이스라엘 사람의 사사인 '삼손'은 어려서부터 힘이 세기로 이름나 있었다.


  '삼손'이 열여덟살 때 '블리셋'사람의 딸을 사랑하여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으나 그녀의 아버지가 반대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화가 난 '삼손'은 삼백 마리의 여우를 잡아 그 꼬리에 횃불을 매달아 '블리셋' 사람의 보리밭으로 몰아넣었다. 그 결과 보리밭은 몽땅 재가 되고 말았다. 그 당시 '블리셋' 사람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놀라서 '삼손'을 묶어 갈라진 바위 틈에 내버려두었다. 때마침 '블리셋' 사람이 복수하려고 쳐들어오는 것을 보자 '삼손'은 자신을 묶은 밧줄을 잘라 버리고 '블리셋' 사람을 1천 명이나 때려죽이고 말았다. 그 후로 '블리셋' 사람은 틈만 있으면 '삼손'을 죽이려고 노렸다.  그 후 '삼손'은 '데릴라'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자 '블리셋' 사람은 "'삼손'을 잘 구슬러서 그의 힘이 어디서 나는지 알아 내어라, 우리들에게 그를 사로잡을 방법만 가르쳐 주면 은전 천 개를 주마" 하고 '데릴라'를 꼬였다. '데릴라'가 날마다 '삼손'에게 아양을 떨며 그의 힘의 출처를 묻자 마침내 '삼손'은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후로 한 번도 머리를 깍아 본 적이 없다. 만약 이 머리를 잘라 버리면 나는 힘을 잃고 보통 사람이나 다를 바 없게 되고 만다" 하고 비밀을 털어 놓았다. '데릴라'는 '삼손'이 잠든 틈을 타서 그 머리칼을 잘라 '블리셋' 사람에게 넘겨 주었다. 그러자 '블리셋' 사람은 힘 잃은 '삼손'을 비끌어 매고 두 눈을 도려내어 장님으로 만든 다음 '가자'로 끌고 가서 감옥에 가두어 넣었다. '삼손'은 감옥 속에서 날마다 맷돌을 돌리고 있었는데 차츰 머리칼이 자라남에 따라 기운도 되찾아갔다.  그런 줄 모르는 '블리셋' 사람들은 그들이 받드는 '다곤' 신의 축제 때 '삼손'을 끌어내어 갖가지 놀이를 시키는 장난거리로 삼았다. 그때 '삼손'은 "오오, 주여, 저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주셔서 복수를 하게 해주소서"하고 기도드리며 궁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잡고 힘껏 뒤흔들었다.  궁전 안에는 물론 그 지붕 위에서도 삼천여 명의 남녀들이 모여서 구경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삼손'이 흔들자 기둥이 부러지면서 집이 무너져 버렸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밑에 깔려 죽었고 '삼손'도 그들과 운명을 같이 했다.  이상은 구약성서 사사기 13장에 있는 이야기.

  '가자'는 '블리셋'의 도읍이었고 남부 '팔레스타인' 해안에 가까우며 구약시대의 우상 '다곤'신의 신전이 있다. 특히 '삼손'이 최후를 마친 곳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시인 '밀튼'은 '투기자 삼손'에서 '가자'에 끌려가 맷돌을 젓는 '삼손'을 노래했으며, '헉슬러'의 소설에도 '가자에 눈멀어'라는 것이 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579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092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3210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742
1284 이글저글 風磬 2006.12.27 3054
1283 벌거벗은 임금님 바람의종 2007.05.18 3057
1282 동영상 이선희 - 안부 (feat.찬열) 風文 2020.07.17 3057
1281 동영상 Yngwie J. Malmsteen - Rising Force (Live in Leningrad, 1989) HQ 風文 2019.06.25 3058
1280 동영상 John Denver - Take Me Home, Country Roads (Live from The Wildlife Concert) 風文 2019.08.28 3059
1279 생명의 나무 바람의종 2007.07.04 3060
1278 목마의 계교 바람의종 2007.04.02 3062
1277 샌드위치(Sandwich) 바람의종 2007.07.02 3063
1276 동영상 You Raise Me Up | BYU Vocal Point (Josh Groban A Cappella Cover) 風文 2019.08.28 3066
1275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바람의종 2007.06.10 3071
1274 만물은 유전한다 바람의종 2007.03.16 3074
1273 동영상 Laura Branigan - Self Control (1984) 風文 2020.07.21 3077
1272 골드 러시 風磬 2007.01.17 3078
1271 동영상 블루(BLOO) - Downtown Baby 風文 2020.07.09 3080
1270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7.03.02 3082
1269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2. 예수의 생일이 12월 25일이었을까? 바람의종 2011.11.11 3082
1268 동영상 부활 - 사랑할수록 (1993) 風文 2020.07.21 3085
1267 베아트리체 바람의종 2007.06.02 3086
1266 동영상 a-ha - Stay On These Roads 風文 2020.07.07 30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