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06.24 16:34

사자의 몫

조회 수 3157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자의 몫

 하루는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가 사이좋게 사냥을 하러 갔다. 뜻밖의 많은 사냥감이 있어 다들 기분이 좋았다.  사자는 먼저 당나귀를 시켜서 잡은 것을 나누게 했다. 당나귀가 똑같이 셋으로 나누어 사자를 보고 먼저 가지라고 하자 사자는 화를 내어 당장 당나귀를 잡아먹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다시 여우에게 분배하라고 일렀다.  여우는 대부분을 사자의 몫으로 주고 자기는 조금만 차지했다. 그러자 사자는 지극히 흐뭇해하며 어째서 그렇게 나누었느냐 하고 물었다. 여우가 말했다.

  "당나귀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도 마찬가지. 힘을 가진 자는 힘을 앞세워 더 많이 차지하고 부를 가진 자는 부를 이용하여 더 가지려고 한다. 그래서 힘도 없고 부도 갖지 못한 백성들에게는 쥐꼬리만한 몫이 돌아오게 마련. 고충 건물이 들어서는 서울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지만 이지러진 지붕의 시골 풍경은 십 년이 하루 같고 보면 위의 '이솝' 이야기를 한갓 우화로만 들리지 말고 위정자들은 한 번 되씹어 볼만하지 않을까.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067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3150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4119
1278 나라를 건진 조선의 의기남아 風文 2020.06.10 1081
1277 좋은글 나라를 더럽히고 고통을 준 원흉이 나였단 말인가 바람의종 2010.08.27 24936
1276 나르시시즘 바람의종 2007.01.26 2672
1275 음악 나를 봐 - 이정 風文 2023.02.13 1347
1274 좋은글 나무야 나무야 바람의종 2010.04.10 29550
1273 나의 시골 밥상 공모전 바람의종 2009.03.19 19401
1272 나폴레옹, 일모도원 風文 2022.06.19 1095
1271 좋은글 낙동 정맥의 끝자락에 서서 바람의종 2009.04.13 25736
1270 좋은글 낙동강 걷기를 떠나며 바람의종 2009.03.14 20570
1269 좋은글 낙동강3.14 - 첫번째 순례 이야기 바람의종 2009.08.05 23709
1268 좋은글 낙동강을 따라가보자 바람의종 2010.01.06 21853
1267 좋은글 낙동강의 마지막 나루가 있던 곳 바람의종 2009.11.19 26453
1266 낙양지가 바람의종 2007.12.16 3838
1265 남가지몽 바람의종 2007.12.17 4310
1264 좋은글 남과 사이가 벌어졌을 때, 風文 2023.02.04 1023
1263 남북전쟁 때의 유령 바람의종 2010.05.18 3476
1262 남상 바람의종 2007.12.18 3629
1261 남의 탓 바람의종 2011.05.07 28443
1260 사는야그 남이 흘리던 콧물 1 file 버드 2022.05.01 19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