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546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먼저 쏘십시오. 영국군 여러분!

  겸양은 일종의 미덕이라고 하지만 때로는 융통성 없는 사교적 예의로 말미암아 오해를 받거나 터무니없는 손해를 보는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1745년 5월 11일, '루이' 15세 휘하의 프랑스군은 벨기에의 '톤트노와'에서 영국군과 대치했다. 영국군에는 네델란드군과 오스트리아군이 참가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영국군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나 영국군 참모 '켐버란드' 공은 병력을 삼각형의 밀집부대로 편성하여 프랑스군의 중앙을 돌파하려 했다. 그리고 마침내 프랑스군의 근위군진지 앞까지 쇄도해 들어갔다. 양쪽 군대의 거리가 50보 정도로 좁혀지자 쌍방의 장교가 부대 전면에 나와 인사를 주고 받았다. 그때 영국군의 장교 '로드헤이'가 모자를 벗어들고 '프랑스 근위군 여러분, 먼저 쏘십시오'하고 소리쳤다. 그러나 프랑스군의 진영에서 '단테로쉬' 백작이 나와서 큰소리로 대답했다.  "먼저 쏘십시오. 영국군 여러분! 우리들 프랑스 사람은 절대로 먼저 쏘지 않습니다!"  영국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사격을 가했으며 프랑스군은 뚱딴지 같은 사양으로 말미암아 대담한 타격을 받았다. 중국의 고사 송양지인을 연상케 하는 이야기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182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3843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0782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4449
1777 음악 크리스마스 노래모음 風文 2022.12.09 1897
1776 쿼 바디스 바람의종 2007.10.06 5170
1775 콜럼부스의 달걀 바람의종 2007.10.05 3967
1774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바람의종 2007.09.29 4184
1773 동영상 컬트 (Cult) - 너를 품에 안으면 風文 2020.09.12 4437
1772 음악 컨트리포크 風文 2022.12.11 1695
1771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 風磬 2007.01.10 3006
1770 사는야그 칼. 바람의 소리 2007.07.26 31226
1769 낄낄 카피추를 카피하다 복피추 風文 2020.07.12 2782
1768 카인의 저주 바람의종 2007.09.28 4236
1767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로 바람의종 2007.09.26 4480
1766 카산드라의 예언 風文 2020.05.24 1679
1765 음악 카메라 과학 3 風文 2023.01.02 1884
1764 동영상 카메라 과학 2 風文 2023.01.01 2272
1763 카놋사의 굴욕 바람의종 2007.09.23 5127
1762 좋은글 칭찬은 평생을 기쁘게해 줘요 바람의종 2012.07.18 29498
1761 좋은글 침묵이 물처럼 흐르는 곳에서 바람의종 2009.12.18 24254
1760 좋은글 침묵을 가장한 거짓도 있는 법이다. 風文 2023.02.03 1657
1759 칡넝쿨로 다리를 놓다 風文 2020.07.04 23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