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02.27 01:04

라블레의 15분

조회 수 3158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라블레의 15분

  A군은 오래간만에 애인 B양과 저녁식사를 함께 할 기회가 생겨서 매양 즐겁기만 했다. 푸짐하게 먹고 나서 돈을 치르려고 카운터 앞에 선 A군, 안주머니로 손을 집어 넣더니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옷을 갈아 입고 나오느라 지갑을 잊고 온 것이다. 이런 순간을 프랑스에서는 '라블레의 15분'이라고 한다.

  '라블레'는 '가르간튜어', '판타그튀엘' 등으로 유명한 16세가 프랑스의 작가. 그는 당시의 왕 '프랑소아' 1세의 명을 받들어 로마를 갔었는데 오는 길에 리용에 이르니 여비가 한 푼도 남지 않게 되었다. 신분을 밝히면 되었지만 그러기를 싫어한 '라블레'는 심사숙고 15분, 마침내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냈다. 그는 의사로 변장한 다음 그곳의 의사들을 모아놓고 의학강의를 한바탕 늘어놓았다. 시골 의사들이 탄복하여 듣고 있는데 난데없이 '라블레'는 약 한 봉지를 꺼내들더니 이태리에서 구해온 독약인데 이 약으로 국왕을 독살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놀란 의사들이 경찰에 알렸기 때문에 그는 즉시 체포되었다. 그것도 중대범인이라하여 소중히 다루었으며 빠리까지 편안히 호송되어 갔을 뿐 아니라 융숭한 대접까지 받았다.  '프랑소와' 1세는 중대 범인을 체포해 왔다는 말에 직접 대면을 했으나 변장을 지워버리고 제 모습으로 돌아온 '라블레'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크게 웃으며 그의 기지를 칭찬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Date2024.05.22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7313
    read more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34028
    read more
  3.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36460
    read more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Date2019.06.20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2655
    read more
  5. 마지막 면접

    Date2017.02.26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10789
    Read More
  6. 마이동풍

    Date2007.12.29 By바람의종 Views4658
    Read More
  7. 마음으로 가꾸는 얼굴

    Date2010.02.20 Category좋은글 By바람의종 Views35319
    Read More
  8. 마음 씀씀이는 어질고 착해야

    Date2020.07.03 By風文 Views2228
    Read More
  9. 마애의 4계 - 열두번째 이야기

    Date2010.07.06 Category좋은글 By바람의종 Views29284
    Read More
  10. 마스크 쓴 당신을 체포한다

    Date2009.02.04 By바람의종 Views16697
    Read More
  11. 마마! 이 나라는 망했사옵니다

    Date2022.05.09 By風文 Views1181
    Read More
  12. 마리 레티티아 라모리노

    Date2010.03.08 By바람의종 Views3272
    Read More
  13. 마라톤

    Date2007.03.12 By바람의종 Views2532
    Read More
  14. 마돈나

    Date2007.03.10 By바람의종 Views2648
    Read More
  15. 마녀 재판

    Date2007.03.09 By바람의종 Views2773
    Read More
  16. 리쌍 - 발레리노

    Date2024.03.12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1081
    Read More
  17. 르네상스, 무엇이 문제인가?

    Date2009.08.06 By바람의종 Views3601
    Read More
  18. 르네상스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서

    Date2009.08.29 By바람의종 Views3852
    Read More
  19. 루비콘 강을 건너다

    Date2007.03.05 By바람의종 Views2704
    Read More
  20. 로지텍 코리아는 명성에 걸맞지 않다.

    Date2022.10.22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1507
    Read More
  21. 로봇

    Date2007.03.03 By바람의종 Views2650
    Read More
  22.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Date2007.03.02 By바람의종 Views2949
    Read More
  23. 로마는 세 번 세계를 통일했다

    Date2007.02.28 By바람의종 Views30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