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922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결혼이란 권리를 반으로 하고 의무를 두 배로 하는 일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 하우어'(1788-1860)의 말. 그의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 제2권에 있다.  '니체'는 '쇼펜 하우어'를 가리켜 '참다움 인생의 교육자'라고 했는데, 그의 저서에서 받는 진지한 인상과는 달리 꽤 재미나는 점도 있는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한 번은 남녀가 모여 즐기기로 있는 파티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몇 명의 여자가 남자와 여자는 원칙적으로 누가 더 현명하냐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야 물론 여자지요. 왜냐면 여자는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와 결혼을 하니까요"  하고 대답했다. 즉 여자는 현명하니까 남자와 결혼하지만, 남자는 어리석기 때문에 여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빌면 이름난 철학자가 거의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악처 '크산티폐'로 골치를 앓은 '소크라테스'를 제외한다면 '플라톤', '제논', '데카르트', '스피노자', '로크', '흄', '라이프니츠', '칸트', 등이 모두 독신으로 지내지 않았느냐는 것.

  중세 영국의 봉건영주 '레오프릭'백작은 11세기 경 코멘트리 시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번번이 백성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부과했다. 마음씨 고운 그의 아내 '고다이바'부인(1040-1080)은 세금을 가볍게 하도록 남편에게 부탁했다. 냉혹한 백작은 듣지 않다가 하도 여러차례 부탁하자 농담 삼아 "당신이 대낮에 알몸으로 말을 타고 거리를 한 바퀴 돌고 오면 세금을 면제해 주지"하고 말했는데 놀랍게도 부인은 그 제의를 받아들여 남편의 말대로 알몸으로 시내를 일주했다. 시민들은 부인의 정에 감격하여 집집마다 창문을 굳게 닫고 부인의 나체를 보지 않기로 했는데, '톰'이란 사나이가 약속을 어기고 문틈으로 기웃거렸다가 그만 벌을 받아 장님이 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코벤트리 연대기'에도 실려 있는 에피소드로 지금도 그곳에서는 부인의 유덕을 기리는 축제를 지낸다고 한다. 또한 필요 이상 남의 일을 캐기 좋아하는 사람을 '엿보기 좋아하는 톰(Peeping Tom)'이라고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new 風文 2024.05.22 107
공지 음악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update 風文 2024.05.18 24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906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1581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2011
1373 좋은글 강가에서 바람의종 2009.04.30 25550
1372 좋은글 맨발로 겐지스 강가를 걸었던 수행자를 생각하며... 바람의종 2009.04.30 21834
1371 좋은글 [리눅스포털] 리눅스투데이 제 167 호 바람의종 2009.05.15 21475
1370 좋은글 저 하늘로 1 하니문 2009.05.19 21039
1369 좋은글 어떤 운명 바람의종 2009.05.26 22368
1368 어진기법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 공개 바람의종 2009.05.26 22023
1367 좋은글 한국의 승려 -자연을 명상하는 힘 바람의종 2009.06.09 30094
1366 좋은글 현대의 악령 바람의종 2009.06.09 27963
1365 좋은글 ‘암투병 소녀’와 ‘바보’ 하늘나라서 ‘접속’ 바람의종 2009.06.12 22253
1364 좋은글 밤하늘의 별을 보라 바람의종 2009.06.12 26676
1363 우리말 다듬기 회원님께 바람의종 2009.06.13 20590
1362 좋은글 성주괴공 成住壞空 바람의종 2009.06.15 23271
1361 좋은글 삶의 마지막 동행자 호스피스계 대모 노유자 수녀에게 듣는 죽음이란 바람의종 2009.06.18 31342
1360 문화를 파는 산업단지, 파주 책마을 바람의종 2009.06.18 24745
1359 좋은글 나는 너무 슬픔니다. 바람의종 2009.06.23 22264
1358 좋은글 추억 바람의종 2009.06.26 24713
1357 좋은글 욕심쟁이의 설탕과 소금 바람의종 2009.07.06 27965
1356 꽃다지 콘서트 '인천에서 만나요' 바람의종 2009.07.07 25780
1355 좋은글 강물의 ‘갈색 울음’ 고기가 떠났고 사람들도 뒤따른다 바람의종 2009.07.10 231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