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까
나이 드니까, 글쎄,
혓바닥도 같이 늙어 가는지 음식 맛을 잘 모르겠어.
내 딴에는 최대한 싱겁게 끓였는데 애들은 너무
짜다고 난리야. 콩나물도 맛없다, 김치도 맛없다,
엄마 솜씨가 왜 이렇게 형편 없어졌냐고 타박들이야.
남편은 아무 소리도 않는데 말이야.
그러고 보니 그 양반도 맛있어서
아무 소리 안 한 게 아니라
맛을 못느껴서 그랬나 봐.
- 박혜란의《다시, 나이듦에 대하여》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3392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2744 |
3034 | 153세 냉동인간이 부활했다? - 냉동인간에 대하여 | 바람의종 | 2007.09.19 | 46829 |
3033 | ‘옵아트’ 앞에서 인간은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 바람의종 | 2007.08.15 | 46314 |
3032 | '푸른 기적' | 風文 | 2014.08.29 | 39068 |
3031 | 사랑이 잔혹한 이유는 에로스 신 부모 탓? | 바람의종 | 2008.03.27 | 26454 |
3030 |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 바람의종 | 2007.10.10 | 25303 |
3029 | 행복과 불행은 쌍둥이 형제라고? | 바람의종 | 2007.08.09 | 22443 |
3028 | 세한도(歲寒圖) - 도종환 (125) | 바람의종 | 2009.02.02 | 21545 |
3027 | 희망이란 | 風文 | 2013.08.20 | 19355 |
3026 |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 바람의종 | 2008.04.09 | 18812 |
3025 | '야하고 뻔뻔하게' | 風文 | 2013.08.20 | 18749 |
3024 |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 바람의종 | 2007.10.10 | 18720 |
3023 | 136명에서 142명쯤 - 김중혁 | 윤영환 | 2006.09.02 | 18436 |
3022 | Love is... | 風磬 | 2006.02.05 | 18173 |
3021 | 그가 부러웠다 | 風文 | 2013.08.28 | 18122 |
3020 | 다다이즘과 러시아 구성주의에 대하여 | 바람의종 | 2010.08.30 | 17843 |
3019 | 커피 한 잔의 행복 | 風文 | 2013.08.20 | 17544 |
3018 | 히틀러는 라디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 바람의종 | 2008.08.05 | 16933 |
3017 | 자연을 통해... | 風文 | 2013.08.20 | 16642 |
3016 | 젊은이들에게 - 괴테 | 바람의종 | 2008.02.01 | 16387 |
3015 | 흉터 | 風文 | 2013.08.28 | 16385 |
3014 | 방 안에 서있는 물고기 한 마리- 마그리트 ‘낯설게 하기’ | 바람의종 | 2007.02.08 | 15442 |
3013 | 길 떠날 준비 | 風文 | 2013.08.20 | 15360 |
3012 | 신문배달 10계명 | 風文 | 2013.08.19 | 15359 |
3011 | 세계 최초의 아나키스트 정당을 세운 한국의 아나키스트 | 바람의종 | 2008.07.24 | 15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