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일 축하
암자를 비워둔 채 산을 떠나 있다가
꼭 한달 반 만에 돌아왔다.10여 년 넘게
몸담아 살아온 집인데도 아주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내가 넋이 되어 예전에 살던 집을 돌아보려
온 것 같았다.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나볼 일이다.
자신의 삶을 마치고 떠나간 후의 그 빈 자리가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예행연습을 통해서 너저분한 일상의
집착에서 얼마쯤은 벗어나게 될 것이다.
- 법정의《텅빈 충만》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5625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5103 |
985 | 딱 3년만 | 바람의종 | 2010.11.02 | 3330 |
984 | 내면의 아름다움 | 바람의종 | 2010.11.01 | 2837 |
983 | 즉시 만나라 1 | 바람의종 | 2010.10.30 | 4681 |
982 | 잠자는 시간 | 바람의종 | 2010.10.29 | 4210 |
981 | 여행 선물 | 바람의종 | 2010.10.29 | 2648 |
980 | 잘 귀담아 듣는 사람 | 바람의종 | 2010.10.27 | 4290 |
979 | 어머니 품처럼 | 바람의종 | 2010.10.26 | 3813 |
978 | 미래를 본다 | 바람의종 | 2010.10.25 | 2581 |
977 |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이에요" | 바람의종 | 2010.10.23 | 4966 |
976 | "왜 놓아주어야 하는가?" | 바람의종 | 2010.10.22 | 3626 |
975 | 어중간한 사원 | 바람의종 | 2010.10.21 | 3756 |
974 | 잔잔한 사랑 1 | 바람의종 | 2010.10.20 | 4931 |
973 | 웃음 처방 | 바람의종 | 2010.10.19 | 3093 |
972 | 예쁜 사람 | 바람의종 | 2010.10.18 | 4865 |
» | 어떤 생일 축하 | 바람의종 | 2010.10.16 | 3590 |
970 | 최악의 경우 | 바람의종 | 2010.10.15 | 4230 |
969 | '그저 편안하게 대해 주세요' 1 | 바람의종 | 2010.10.14 | 2914 |
968 | 밖에서 오는 고통 | 바람의종 | 2010.10.13 | 3231 |
967 | 좋은 씨앗 | 바람의종 | 2010.10.12 | 3640 |
966 | 절차탁마(切磋琢磨) | 바람의종 | 2010.10.11 | 4821 |
965 | 물을 씹어먹는다 | 바람의종 | 2010.10.09 | 3034 |
964 | 나는 지금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 바람의종 | 2010.10.09 | 3967 |
963 | 내적 공간 | 바람의종 | 2010.10.09 | 3154 |
962 | 숨쉴 공간 | 바람의종 | 2010.10.06 | 3533 |
961 | 무르익을 때까지 | 바람의종 | 2010.10.05 | 29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