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30 20:58

밤 한 톨

조회 수 3896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밤 한 톨


저녁 무렵에 숲을 거닐다가
우연히 어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숨이 넘어갈 듯 울어대며 참새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더구나. 마치 여러 송곳으로 뼛속을 찌르는 듯,
방망이로 심장을 마구 두들겨 맞는 듯 비참하고
절박한 것이 잠깐 사이에 목숨이 꼭 끊어질 것
같은 모습이었다. 왜 그렇게 울고 있는지
알아보았더니, 나무 아래에서 밤 한 톨을
주웠는데 다른 사람이 빼앗아 갔기
때문이란다.

- 김상렬의《생각하는대로 된다》중에서 -


*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를 쉽게 푼 글입니다.
밤 한 톨이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잘 것 없고 하찮은 것일지 몰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도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때문에 그것을 잃었을 때의 허탈함과 상실감은
다른 사람의 상상의 범주를 뛰어 넘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그 사람의 손 안에 있는
밤 한 톨을 가벼이 여기지 마십시오.
그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인지도
모르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8542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7816
2227 베푸는 사람 바람의종 2010.03.25 4407
2226 검열 받은 편지 바람의종 2010.03.26 5003
2225 좋아하는 일을 하자 바람의종 2010.03.27 6673
» 밤 한 톨 바람의종 2010.03.30 3896
2223 길거리 농구 바람의종 2010.03.30 4636
2222 꿈꾸는 부부는 늙지 않는다 바람의종 2010.03.31 4630
2221 처음 겪어본 불행 바람의종 2010.04.01 3890
2220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10.04.02 3267
2219 순수한 마음 바람의종 2010.04.03 2151
2218 희망의 순서 바람의종 2010.04.05 5664
2217 사하라 사막 바람의종 2010.04.06 2601
2216 격려 바람의종 2010.04.07 2588
2215 마음의 빚 바람의종 2010.04.10 2805
2214 어루만짐 바람의종 2010.04.10 2602
2213 진실된 접촉 바람의종 2010.04.10 3666
2212 휴(休) 바람의종 2010.04.12 3827
2211 내 안의 '아이' 1 바람의종 2010.04.13 3950
2210 '지금, 여기' 바람의종 2010.04.17 4196
2209 '어쩌면 좋아' 바람의종 2010.04.17 3364
2208 인연 바람의종 2010.04.17 3994
2207 나무처럼 바람의종 2010.04.17 2617
2206 어린잎 바람의종 2010.04.19 3437
2205 선견지명 바람의종 2010.04.20 3072
2204 단 한 사람 때문에 바람의종 2010.04.23 3673
2203 당신의 길을 가라 바람의종 2010.04.23 23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