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599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
오늘 하루의 삶, 오늘 하루의 생활은 만족할만 했습니까?
무엇인가를 얻은 하루였는지요?
다른 날보다 훨씬 새로웠던 하루였는지요?

저무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차에 실려 돌아오는 길
지친 어깨보다 먼저 지치는 내 영혼을 바라보다
"이것이었는가, 내가 꿈꾸던 삶은?"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그러면서 다시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조건 속에서 더 힘들고 버거운 일을 하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서류만을 복사해주는 사람도 있고,
하루 종일 전화로 물어오는 물음에 대답만을 해 주어야 하는 사람도 있고,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나사를 끼우는 일을 몇 달씩 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돌을 깎아 아름다운 조각을 만드는 일은 작품 하나가 만들어 지는
몇 달 몇 년의 기간 동안 즐겁기만 할까요?
향기도 맛도 없는 진흙을 빚어 아름다운 그릇을 만드는 일은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한 나날이었을까요?
정말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무엇인가를 창조해 냈다고 생각하는 일도
어렵고 짜증스럽고 답답하기만 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오늘 하루 힘겨웠던 당신의 일을 통해 다만 지쳐 쓰러지지 말고,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방향을 다잡아 자신을 끌고 가십시오.
오늘 하루 바쁘고 벅찼던 당신의 삶을 의미 없었다고 여기지 말고,
당신의 인생이 뿌듯한 피로함으로 벅차오르도록 살아낸 결과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래야 내일 아침 당신의 인생이 희망으로 다시 밝아올 것입니다.

-도종환 시인의 엽서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3483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2824
835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 바람의종 2011.02.07 3450
834 내가 가는 길 바람의종 2012.01.13 4591
833 내가 가는 길 風文 2019.08.27 910
832 내가 '나다움'을 찾는 길 風文 2022.05.30 1007
831 내 할 몫 바람의종 2010.11.11 2566
830 내 젊은 날의 황금기 風文 2015.07.02 6369
829 내 입술에 불평은 없다 바람의종 2011.07.08 4830
828 내 인생의 첫날 風文 2019.08.14 827
827 내 인생의 절정 바람의종 2009.09.02 4582
826 내 인생의 전성기 風文 2024.05.31 38
825 내 인생의 영화 風文 2015.06.22 4947
824 내 인생의 걸림돌들 바람의종 2008.10.17 7078
823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風文 2015.02.17 7902
822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風文 2023.05.28 731
821 내 인생은 내가 산다 風文 2023.04.17 647
820 내 인생은 내 것만이 아니다 風文 2015.01.05 5607
819 내 인생에 불행은 없었다 바람의종 2012.08.13 4861
818 내 인생 내가 산다 바람의종 2009.01.24 5123
817 내 인생 내가 산다 風文 2014.08.06 9719
816 내 옆에 천국이 있다 風文 2019.06.19 695
815 내 옆에 있다 風文 2015.06.20 5688
814 내 옆에 있는 사람 風文 2014.10.06 10101
813 내 어머니 風文 2014.10.18 11782
812 내 안의 폭군, 내 안의 천사 風文 2013.07.07 10494
811 내 안의 절대긍정 스위치 風文 2014.11.25 98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