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고갯마루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나
고달픈 객지를 말똥처럼 구르며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온 상처 입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갓길로 비켜나 땀을 들이며 숨을 고르던 곳.
옷 보퉁이 하나 달랑 가슴에 안고 먼 타관으로
시집가던 누나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멈추어 서서 흐느끼던 장소.
우리의 어린 시절의
정서를 세척시켜주었던 고갯마루가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없어지고 말았다.
- 김주영의《젖은 신발》중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6180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5570 |
785 | 길을 잃고 헤맬 때 | 바람의종 | 2010.03.08 | 4362 |
784 | 흥미 | 바람의종 | 2010.03.06 | 5749 |
783 | 내게 맞는 삶 | 바람의종 | 2010.03.05 | 4072 |
782 | 서비스 | 바람의종 | 2010.03.03 | 4256 |
781 | '땅 위를 걷는' 기적 | 바람의종 | 2010.03.02 | 4011 |
780 | '당신은 가치 있는 사람인가?' | 바람의종 | 2010.03.02 | 3980 |
779 | 기적의 값 | 바람의종 | 2010.02.27 | 4503 |
778 | 마흔다섯 살 이상의 남자들은 | 바람의종 | 2010.02.26 | 3308 |
777 | 운동 에너지, 사랑 에너지 | 바람의종 | 2010.02.25 | 4096 |
776 | 내면의 외침 | 바람의종 | 2010.02.25 | 4463 |
775 | 영적 교제 | 바람의종 | 2010.02.23 | 4841 |
774 | 아름다운 도전 | 바람의종 | 2010.02.22 | 4300 |
773 | 인생의 우등생 | 바람의종 | 2010.02.20 | 4828 |
772 | 준비된 행운 | 바람의종 | 2010.02.20 | 4818 |
771 | 통장 | 바람의종 | 2010.02.20 | 4941 |
770 | 작은 일을 잘 하는 사람 | 바람의종 | 2010.02.20 | 4453 |
769 | 사랑의 기도 | 바람의종 | 2010.02.16 | 4282 |
768 |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 바람의종 | 2010.02.15 | 4021 |
» | 고향집 고갯마루 | 바람의종 | 2010.02.12 | 4593 |
766 | 눈부신 지느러미 | 바람의종 | 2010.02.11 | 4707 |
765 | 걱정말고 부탁하세요 | 바람의종 | 2010.02.10 | 4422 |
764 | 세일즈맨과 명절 | 바람의종 | 2010.02.09 | 4142 |
763 | 아버지와 아들의 5가지 약속 | 바람의종 | 2010.02.08 | 3900 |
762 | 사랑을 고백할 때에는 | 바람의종 | 2010.02.05 | 3632 |
761 | 되찾은 사랑 | 바람의종 | 2010.02.05 | 30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