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고갯마루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나
고달픈 객지를 말똥처럼 구르며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온 상처 입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갓길로 비켜나 땀을 들이며 숨을 고르던 곳.
옷 보퉁이 하나 달랑 가슴에 안고 먼 타관으로
시집가던 누나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멈추어 서서 흐느끼던 장소.
우리의 어린 시절의
정서를 세척시켜주었던 고갯마루가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없어지고 말았다.
- 김주영의《젖은 신발》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2718 |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2125 |
| 2285 | 가장 강한 힘 | 바람의종 | 2010.01.23 | 5468 |
| 2284 | 즐거운 일을 만들어라 | 바람의종 | 2010.01.26 | 5063 |
| 2283 | 넘어져 봐라 | 바람의종 | 2010.01.26 | 4294 |
| 2282 | 토스카니니의 기억력 | 바람의종 | 2010.01.27 | 5483 |
| 2281 | 눈물의 강 | 바람의종 | 2010.01.28 | 3819 |
| 2280 | 시골 강아지 | 바람의종 | 2010.01.29 | 3930 |
| 2279 | '이 나이에...' | 바람의종 | 2010.02.01 | 3882 |
| 2278 | 도와주고 도움도 받고... | 바람의종 | 2010.02.01 | 3725 |
| 2277 | 큰 돌, 작은 돌 | 바람의종 | 2010.02.02 | 5645 |
| 2276 | '누구와 먹느냐' | 바람의종 | 2010.02.05 | 5541 |
| 2275 | 되찾은 사랑 | 바람의종 | 2010.02.05 | 3070 |
| 2274 | 사랑을 고백할 때에는 | 바람의종 | 2010.02.05 | 3615 |
| 2273 | 아버지와 아들의 5가지 약속 | 바람의종 | 2010.02.08 | 3882 |
| 2272 | 세일즈맨과 명절 | 바람의종 | 2010.02.09 | 4129 |
| 2271 | 걱정말고 부탁하세요 | 바람의종 | 2010.02.10 | 4382 |
| 2270 | 눈부신 지느러미 | 바람의종 | 2010.02.11 | 4675 |
| » | 고향집 고갯마루 | 바람의종 | 2010.02.12 | 4573 |
| 2268 |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 바람의종 | 2010.02.15 | 4000 |
| 2267 | 사랑의 기도 | 바람의종 | 2010.02.16 | 4259 |
| 2266 | 작은 일을 잘 하는 사람 | 바람의종 | 2010.02.20 | 4404 |
| 2265 | 통장 | 바람의종 | 2010.02.20 | 4889 |
| 2264 | 준비된 행운 | 바람의종 | 2010.02.20 | 4785 |
| 2263 | 인생의 우등생 | 바람의종 | 2010.02.20 | 4787 |
| 2262 | 아름다운 도전 | 바람의종 | 2010.02.22 | 4281 |
| 2261 | 영적 교제 | 바람의종 | 2010.02.23 | 47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