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12 03:16

고향집 고갯마루

조회 수 4562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향집 고갯마루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나
고달픈 객지를 말똥처럼 구르며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온 상처 입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
갓길로 비켜나 땀을 들이며 숨을 고르던 곳.
옷 보퉁이 하나 달랑 가슴에 안고 먼 타관으로
시집가던 누나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멈추어 서서 흐느끼던 장소.

우리의 어린 시절의
정서를 세척시켜주었던 고갯마루가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없어지고 말았다.

- 김주영의《젖은 신발》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0237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9528
2277 가장 강한 힘 바람의종 2010.01.23 5453
2276 즐거운 일을 만들어라 바람의종 2010.01.26 5046
2275 넘어져 봐라 바람의종 2010.01.26 4292
2274 토스카니니의 기억력 바람의종 2010.01.27 5466
2273 눈물의 강 바람의종 2010.01.28 3817
2272 시골 강아지 바람의종 2010.01.29 3926
2271 '이 나이에...' 바람의종 2010.02.01 3848
2270 도와주고 도움도 받고... 바람의종 2010.02.01 3723
2269 큰 돌, 작은 돌 바람의종 2010.02.02 5633
2268 '누구와 먹느냐' 바람의종 2010.02.05 5498
2267 되찾은 사랑 바람의종 2010.02.05 3068
2266 사랑을 고백할 때에는 바람의종 2010.02.05 3610
2265 아버지와 아들의 5가지 약속 바람의종 2010.02.08 3860
2264 세일즈맨과 명절 바람의종 2010.02.09 4115
2263 걱정말고 부탁하세요 바람의종 2010.02.10 4355
2262 눈부신 지느러미 바람의종 2010.02.11 4664
» 고향집 고갯마루 바람의종 2010.02.12 4562
2260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바람의종 2010.02.15 3990
2259 사랑의 기도 바람의종 2010.02.16 4247
2258 작은 일을 잘 하는 사람 바람의종 2010.02.20 4398
2257 통장 바람의종 2010.02.20 4872
2256 준비된 행운 바람의종 2010.02.20 4768
2255 인생의 우등생 바람의종 2010.02.20 4782
2254 아름다운 도전 바람의종 2010.02.22 4263
2253 영적 교제 바람의종 2010.02.23 47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