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지느러미
내 곁에는 거센 물살을
힘겹게 가르는 작은 친구 물고기들이 있다.
그들은 물살을 따라 내려가다가 또는 거슬러 올라가다가
몸에 생채기가 나고 한쪽 지느러미가 잘려나갔다. 우린 모두
서로에게 실오라기 한 올만큼이라도 힘이 되어줄 수 없음을
나는 안다. 다만 이 말만은 할 수 있을 듯하다. 고통의
한가운데를 늠연하게 견뎌내는 이들의 지느러미에는
아무도 범접하지 못하는 눈부심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고. 그것을 찾아내는 일만이 이 혼돈의
세상을 사는 보람이라고.
- 박찬순의《발해풍의 정원》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3246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2630 |
2285 | 순간은 영원하다, 예술도 영원하다 | 風文 | 2019.08.25 | 954 |
2284 | 마음의 주인 - 법정 | 風文 | 2023.01.11 | 954 |
2283 | 간디의 튼튼한 체력의 비결 | 風文 | 2022.02.24 | 956 |
2282 | 사랑도 기적이다 | 風文 | 2022.05.10 | 956 |
2281 |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 風文 | 2022.01.11 | 959 |
2280 | 전문가에게 요청하라 | 風文 | 2022.09.22 | 959 |
2279 | 파워냅(Power Nap) | 風文 | 2022.12.07 | 960 |
2278 | 사막에 서 있을 때 | 風文 | 2019.08.10 | 962 |
2277 | 화가 날 때는 | 風文 | 2022.12.08 | 963 |
2276 | 책을 '먹는' 독서 | 風文 | 2023.09.07 | 963 |
2275 | 내가 '나다움'을 찾는 길 | 風文 | 2022.05.30 | 964 |
2274 | 스스로에게 꼴사나워지도록 허락하라 | 風文 | 2022.09.14 | 964 |
2273 | 세상에서 가장 인내심이 강한 사람 | 風文 | 2022.02.13 | 965 |
2272 |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다 | 風文 | 2022.05.09 | 968 |
2271 |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 風文 | 2022.05.18 | 969 |
2270 | '쓴 것을 가져오라' | 風文 | 2022.01.13 | 970 |
2269 | 이야기가 곁길로 샐 때 | 風文 | 2023.08.14 | 970 |
2268 | 진실한 관계 | 風文 | 2019.06.06 | 974 |
2267 | 소녀 같은 할머니, 소년 같은 할아버지 | 風文 | 2023.08.02 | 975 |
2266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31. 받아들이기 | 風文 | 2020.07.07 | 977 |
2265 |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려면 | 風文 | 2022.01.12 | 977 |
2264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8,이슈타르와 탐무즈 | 風文 | 2023.04.25 | 980 |
2263 | 돈이 전부가 아니다 | 風文 | 2022.05.25 | 982 |
2262 | 청년들의 생존 경쟁 | 風文 | 2023.07.30 | 982 |
2261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9. 위대한 기적 | 風文 | 2020.06.04 | 9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