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682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돌아온 그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새삼 신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희끄무레한 안개에 휩싸인 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증 때문에 돌아눕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백혈구 수치 때문에
애타던 일, 온몸의 링거 줄을 떼고 샤워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일, 그런 일들은
의도적 기억 상실증처럼 내 기억 한편의
망각의 세계에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구태여
끄집어내야 잠깐씩 희생되는 파편일 뿐이다.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가슴 뻐근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진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651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5925
3035 힘이 부치거든 더 힘든 일을 하라 바람의종 2010.05.31 6517
3034 힘을 냅시다 風文 2020.05.05 1364
3033 힘써야 할 세가지 일 바람의종 2012.08.29 13745
3032 힘들 때, '기쁨의 목록' 만들기 風文 2014.11.29 10016
3031 힘내요! 나도, 당신도. 風文 2019.08.30 1371
3030 힘과 용기가 필요하다면 바람의종 2008.07.31 11554
3029 힐러의 손 윤영환 2013.06.28 14988
3028 히틀러는 라디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바람의종 2008.08.05 17122
3027 희열을 느끼는 순간 風文 2020.05.01 1391
3026 희열감이 뭉게구름처럼 윤안젤로 2013.03.07 12868
3025 희생할 준비 바람의종 2011.11.09 8557
3024 희생 정신 바람의종 2012.06.11 11961
3023 희미한 추억을 되살리려면 風文 2022.02.06 1297
3022 희망이란 風文 2013.08.20 19512
3021 희망이란 바람의종 2009.07.31 9147
3020 희망이란 바람의종 2010.08.03 7879
3019 희망이란 윤영환 2011.08.16 7000
3018 희망이란 바람의종 2012.08.01 10399
3017 희망이란 風文 2015.06.03 7539
3016 희망이란 風文 2019.08.12 1302
3015 희망이란 風文 2021.09.02 1033
3014 희망이란 風文 2022.06.01 1250
3013 희망이란 風文 2023.08.04 1419
3012 희망의 줄 바람의종 2011.02.03 7167
3011 희망의 스위치를 눌러라 바람의종 2008.12.27 86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