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7 13:43
눈 - 도종환 (112)
조회 수 7854 추천 수 9 댓글 0
눈이 내리는 날은 공연히 들뜹니다. 눈처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날씨는 쌀쌀하고 찬바람은 볼을 때리는데 포근한 기운 같은 걸 느낍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오래 못 만난 그리운 벗한테서 연락이라도 올 것 같은 느낌으로 서성입니다.
김종해 시인은 차가운 눈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릴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김종해 「눈」 전문
눈은 가벼워서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포근하다는 것입니다. 가벼워지지 않으면 업고 있을 수 없지요. 춥지 않았으면 비가 되어 적실 것들이 눈이 되어 우리에게 옵니다. 때로는 칼칼하게 추운 인생이 더 우리를 더 아름답게 합니다. 춥기 때문에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기도 하고 끌어안기도 합니다. 춥기 때문에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지고 그 사람을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견디기도 합니다. 눈은 내리지만 즐거워집니다.
이런 날 나도 가벼워져 누군가를 업고 싶습니다.
김종해 시인은 차가운 눈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 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이 내릴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김종해 「눈」 전문
|
눈은 가벼워서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포근하다는 것입니다. 가벼워지지 않으면 업고 있을 수 없지요. 춥지 않았으면 비가 되어 적실 것들이 눈이 되어 우리에게 옵니다. 때로는 칼칼하게 추운 인생이 더 우리를 더 아름답게 합니다. 춥기 때문에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기도 하고 끌어안기도 합니다. 춥기 때문에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지고 그 사람을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견디기도 합니다. 눈은 내리지만 즐거워집니다.
이런 날 나도 가벼워져 누군가를 업고 싶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0787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0229 |
3027 | 힘이 부치거든 더 힘든 일을 하라 | 바람의종 | 2010.05.31 | 6374 |
3026 | 힘을 냅시다 | 風文 | 2020.05.05 | 987 |
3025 | 힘써야 할 세가지 일 | 바람의종 | 2012.08.29 | 13554 |
3024 | 힘들 때, '기쁨의 목록' 만들기 | 風文 | 2014.11.29 | 9706 |
3023 | 힘내요! 나도, 당신도. | 風文 | 2019.08.30 | 1024 |
3022 | 힘과 용기가 필요하다면 | 바람의종 | 2008.07.31 | 11121 |
3021 | 힐러의 손 | 윤영환 | 2013.06.28 | 14800 |
3020 | 히틀러는 라디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 바람의종 | 2008.08.05 | 16798 |
3019 | 희열을 느끼는 순간 | 風文 | 2020.05.01 | 1172 |
3018 | 희열감이 뭉게구름처럼 | 윤안젤로 | 2013.03.07 | 12684 |
3017 | 희생할 준비 | 바람의종 | 2011.11.09 | 8333 |
3016 | 희생 정신 | 바람의종 | 2012.06.11 | 11680 |
3015 | 희미한 추억을 되살리려면 | 風文 | 2022.02.06 | 944 |
3014 | 희망이란 | 風文 | 2013.08.20 | 19266 |
3013 | 희망이란 | 바람의종 | 2009.07.31 | 8828 |
3012 | 희망이란 | 바람의종 | 2010.08.03 | 7697 |
3011 | 희망이란 | 윤영환 | 2011.08.16 | 6872 |
3010 | 희망이란 | 바람의종 | 2012.08.01 | 10201 |
3009 | 희망이란 | 風文 | 2015.06.03 | 7208 |
3008 | 희망이란 | 風文 | 2019.08.12 | 1026 |
3007 | 희망이란 | 風文 | 2021.09.02 | 741 |
3006 | 희망이란 | 風文 | 2022.06.01 | 826 |
3005 | 희망이란 | 風文 | 2023.08.04 | 1123 |
3004 | 희망의 줄 | 바람의종 | 2011.02.03 | 7047 |
3003 | 희망의 스위치를 눌러라 | 바람의종 | 2008.12.27 | 8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