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680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제 다섯 잎이 남아 있다


먹지 않으려고
입을 꼭 다물고 손을 내저어도 얼굴을 돌려도
어느새 내 입속으로 기어들어와
목구멍으로 스르르 넘어가 버리는 시간.
오늘도 나는 누에가 뽕잎을 먹듯
사각사각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
쭉쭉 뻗어나간 열두 가지에
너울너울 매달린 삼백예순 이파리 다 먹어치우고
이제 다섯 잎이 남아 있다.
퍼렇게 얼어붙은 하늘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 전순영의《시간을 갉아먹는 누에》중에서 - 


  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Date2023.02.04 By風文 Views15389
    read more
  2. 친구야 너는 아니

    Date2015.08.20 By風文 Views104868
    read more
  3. 산맥과 파도 - 도종환 (121)

    Date2009.01.24 By바람의종 Views4794
    Read More
  4. 군고구마 - 도종환 (120)

    Date2009.01.24 By바람의종 Views5720
    Read More
  5. 화이부동(和而不同) - 도종환 (119)

    Date2009.01.24 By바람의종 Views5423
    Read More
  6.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118)

    Date2009.01.24 By바람의종 Views4278
    Read More
  7. 모두 다 당신 편

    Date2009.01.23 By바람의종 Views4643
    Read More
  8. 꿈을 안고....

    Date2009.01.23 By바람의종 Views3605
    Read More
  9. 향기로운 여운

    Date2009.01.23 By바람의종 Views5994
    Read More
  10. '10분만 문밖에서 기다려라'

    Date2009.01.23 By바람의종 Views4842
    Read More
  11. 세 가지 즐거움 - 도종환 (117)

    Date2009.01.23 By바람의종 Views6455
    Read More
  12. 새해 산행 - 도종환 (116)

    Date2009.01.23 By바람의종 Views6364
    Read More
  13. 집 짓는 원칙과 삶의 원칙 - 도종환 (115)

    Date2009.01.23 By바람의종 Views5155
    Read More
  14. 출발점 - 도종환 (114)

    Date2009.01.23 By바람의종 Views4950
    Read More
  15. 슬픔을 겪은 친구를 위하여

    Date2008.12.30 By바람의종 Views4812
    Read More
  16. 남들도 우리처럼 사랑했을까요

    Date2008.12.30 By바람의종 Views6632
    Read More
  17. 아남 카라

    Date2008.12.30 By바람의종 Views6206
    Read More
  18. 따뜻한 상징 - 도종환 (113)

    Date2008.12.30 By바람의종 Views5726
    Read More
  19. 어떤 이가 내게 정치소설가냐고 물었다 - 이외수

    Date2008.12.28 By바람의종 Views9153
    Read More
  20. 눈 - 도종환 (112)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7952
    Read More
  21. 희망의 스위치를 눌러라

    Date2008.12.27 By바람의종 Views8616
    Read More
  22. 이제 다섯 잎이 남아 있다

    Date2008.12.26 By바람의종 Views5680
    Read More
  23. 외물(外物)

    Date2008.12.26 By바람의종 Views6538
    Read More
  24. 예수님이 오신 뜻 - 도종환 (111)

    Date2008.12.26 By바람의종 Views5403
    Read More
  25. 자랑스런 당신

    Date2008.12.23 By바람의종 Views7729
    Read More
  26. 진흙 속의 진주처럼

    Date2008.12.23 By바람의종 Views9089
    Read More
  27. 하늘에 반짝반짝 꿈이 걸려있다

    Date2008.12.23 By바람의종 Views60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22 Next
/ 122